국제유태자본과 북한의 화폐개혁 국유본론 2009

2009/12/10 03:56

http://blog.naver.com/miavenus/70075391693

   

   

   

   

국제유태자본과 북한의 화폐개혁 

국제유태자본 : 인드라 월드리포트 09/12/10

    

1. 국유본과 프리메이슨

2. 국유본론과 좌우파

3. 국유본과 북한의 화폐개혁

4. 국유본과 히스패닉, 그리고 북미연합

5. 국유본론의 경제전망과 계량적 근거들

6. 국유본 경제 동향에 의거한 호주달러 전망

7. 달러캐리 이후 닥칠 달러강세에 대한 대응책

8. 국유본과 이민주의 석유회사 인수

9. 국유본론의 주가전망과 인간지표

10. 두바이사태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

11. 사교육금지는 경제활성화에 기여하는가

12. 국유본과 이명박정부의 인구감소계획 엇박자를 어찌 보아야 하나?

13. 국유본의 한명숙 키우기 노림수는 무엇인가

14. 국유본론, 음모론, 엑스퀴지트콥스

15. 전략적 글쓰기에 관한 궁금증들

16. 노훼어, 혹은 검색력에 왕도는 있는가

17. 지식공부와 마음공부 병행하기

   

무역의존도와 대일적자, 공작기계 등과 관련한 이슈가 미뤄지고 있음을 죄송스럽게 여긴다. 이미 구상도 마치고, 어느 정도 써놨는데, 당장 급한 것도 아니고, 또 상대 반응도 재미있게 나와서 연말까지 가져가볼 생각이다.

   

   

1. 국유본과 프리메이슨

   

므네모슈네:

<한국에도 프리메이슨 지부가 있을까? 지금까지 그들의 실체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최근에는 구한말에 '프리메이슨 한양 지부'가 결성됐으며 세브란스병원을 설립한 에비슨, 육영공원 교장 프램프톤, 대한매일신보를 창간한 베델 등이 그 단원이었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그런데 Why?의 취재 결과 이 '한양 지부'는 지금도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한국에는 스코틀랜드 대본부로부터 설립을 허가받은 세 개의 지부가 있는데 우리는 1908년에 설립된 가장 오래된 지부"라고 밝히고 있다. 매월 2·4주 수요일 서울의 한 유명클럽에서 모이며 다른 두 지부는 부산과 경기 평택 근처에서 모임을 갖는다는 것이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9/12/04/2009120401073.html?Dep0=chosunmain&Dep1=news&Dep2=topheadline&Dep3=top

(프리메이슨의 정체)

   

프리메이슨이라는 단체가 워낙 비밀결사 조직이라 대부분 그 실체에 대한 기사는 가쉽을 다루는 언론에서만 부각되었는데... 조선일보가 프리메이슨을 싣다니요!ㅎㄷㄷ... 게다가 프리메이슨의 구한말 결성된 한양지부가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월, 수에 모처 클럽에서 모인다고 기사를 실었네요. 한국에 프리메이슨 지부가 결성되어서 구한말부터 지금까지 세력을 키워왔다... 놀라운 사실이지만... 한편으로는 글자 그대로 비밀 결사 조직인 프리메이슨이 이렇게 대놓고 광고성 기사를 싣는 의도가 무엇일까요? 뭔가 큰일이 일어나기에 앞서서 자신들이 업적을 과시하려고 그러는 것은 아닌지... 아님 이제 본격적으로 드러내놓고 일을 벌이겠다는 선언인지... 인드라님!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만...

   

INDRA:

글 고맙습니다. 국유본 언론 내부 영향력 면에서 이미 친일매국 방송에 뒤져 있고, 친일매국 네이버에게도 딸린다는 친일 조선일보이다. 친일 조선일보가 그 아무리 친일매국 한겨레나 친일매국 경향보다 비할 바 없이 구독률이 높다 하나 특권적 지위를 부여하기에 근래 영향력이 많이 약화되었다.

   

프리메이슨에 관해서는 이미 한국에서 책으로 나온 바 있는 등 새삼스런 일이 아니다. 또한 친일 조선일보가 친일 주간조선 등을 통해 음모론에 관해 언급한 일이 이전에도 있었다. 다만 늘 변두리를 슬쩍 말하다 말아 오히려 왜곡시키려는 의도가 많았다. 가령 정말 허무맹랑한 음모론과 진실성이 있는 음모론을 함께 거론하면서 음모론을 싸잡아 매도하는 방식이 그것이다. 이번에도 별 내용은 없는 것 같다.

   

구한말에 프리메이슨 지부가 있을 수 있었겠다. 일본 근대화 주역, 영국 주요 은행, 조선침략 주요 전범들이 스코틀랜드인이고, 이들 중 상당수가 프리메이슨일 가능성이 높다. 대표적인 예가 토머스 블레이크 글로버이다.

   

국제유태자본: 메이지유신의 주역, 토머스 블레이크 글로버

http://blog.naver.com/miavenus/70040636893

   

프리메이슨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php?bid=2635702

   

허나, 프리메이슨은 국유본의 하위기관일 뿐이다. 유태인들은 19세기 중반까지 공직에 나설 수 없었다. 해서, 이들은 프리메이슨을 이용한 것이다. 프리메이슨은 17세기 중반까지 별 볼 일이 없는 조직이었으나 런던 대화재 사건 이후 조직 유지를 위해 석공이 아닌 이들도 받아들이면서 전환점을 이루었다. 특히 스코틀랜드 프리메이슨의 역할이 중요했다.

   

16세기 후반부터 스코틀랜드는 장로교의 교회개혁 열정이 가장 뜨거웠던 지역이었다. 그 중심에는 존 녹스가 있었다. 당대 사회상에서 같은 장로교라도 각자의 처지에 따라 교리에 관한 입장 차이가 다르게 표출될 수밖에 없었다. 헌데, 시기마다 등장한 여러 파벌 배후에는 언제나 젠트리와 귀족간의 대립이 도사리고 있었다. 이 시기 존 녹스의 종교 개혁과 뒤이은 사회개혁이 존 녹스가 분개할 만큼 그의 의지와 다르게 전개되었다. 존 녹스의 사회 개혁 의지와 달리 당대 귀족들은 개혁에 소극적이었다. 하여, 스코틀랜드 귀족에 맞선 조직을 찾던 독실한 장로교 신자들과 젠트리에게 안성맞춤인 것이 당대 프리메이슨 조직이었던 셈이다. 여기에 대체로 몰락한 귀족이나 새로 귀족층에 편입되었거나 경제적으로 귀족보다 더 잘 살던 층들은 반 교황파 입장이 되다 보니 이들은 반 교황파 조직을 찾게 된다. 이는 스코틀랜드에서만 일어난 특수한 일이 아니라 당대 유럽 전역에서 일어난 일인 셈이다. 교황파 대 국왕파로 나뉜 귀족간의 대결은 이태리 도시국가에서 독일 도시국가로, 독일 도시국가에서 유럽 전역으로 확산되어 스코틀랜드에 도달하였다.

   

또한 프리메이슨에 입회한 것은 신흥귀족인 젠트리만이 아니다. 지식인들도 프리메이슨에 상당수 입회했다. 대표적인 예가 존 로비슨(John Robison)이다. 그는 에딘버러 왕립학회를 이끌고 브리태니커 백과사전 제3개정판의 저술가로 참여하기도 했고, 산업혁명하면 떠오르는 증기기관차의 제임스 와트의 절친한 동료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그가 오늘날 유명세를 휘날리는 이유는 그가 일루미나티를 비판하는 <음모의 증거들 Proofs of a Conspiracy>이라는 책을 냈기 때문이다. 흥미로운 점은 그가 프리메이슨이었다는 것이며, 독실한 신교도였다는 점이다. 허나, 음모론 계에서는 그가 프리메이슨이거나, 독실한 신교도였다는 점을 생략하곤 한다~!

   

헌데, 이런 프리메이슨이 17세기말 18세기 초엽에 주목을 받은 것은 두 가지 이유이다.

   

하나, 크롬웰의 청교도혁명 결과 크롬웰을 지원한 유태인의 영국 입국과 이주가 허용되었다. 허나, 19세기 중엽까지 유태인이 법적으로 공직에 나갈 수가 없었다. 해서, 당대 네덜란드에 기반을 둔 유태자본과 프리메이슨 간의 연대는 돈벌이와 공직 진출이라는 이익을 위해 필연적이었다. 비록 일 년 만에 얼굴마담 직을 그만두기는 했으나 최초의 영란은행장이 스코틀랜드인이었다. 그처럼 HSBC, 스탠다드차타드은행 초대 은행장 출신도 스코틀랜드인이다. 뿐만 아니라 일본 메이지유신을 배후조종하고, 일본 근대화를 주도했던 토머스 블레이크 글로버도 스코틀랜드인인 게다. 조선 개항을 강제하여 조선 침략의 도구로 이용했던 운요호도 스코틀랜드에서 만든 배를 토머스 블레이크 글로버가 중계해서 일본이 사들인 게다.

   

둘,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합병에서 프리메이슨의 역할이 있었다. 비유하면, 삼국통일 시기의 가야 출신 화랑과 김유신 활약과 비교할 수 있겠다. 당대 가야 출신, 특히 김유신은 귀족이지만, 가야 출신이라는 이유로 언제든 몰락할 수 있는 위태로운 귀족이었다. 해서, 김유신 가문은 신분의 낮음을 성과를 통해 자신의 존재를 입증해야 했고, 이 결과가 삼국통일로 이어졌다고 볼 수 있다. 이처럼 당대 잉글랜드-스코틀랜드 통합과정에서도 김유신 가문과 같은 역할을 할 집단이 필요했던 것으로 분석이 된다. 그것이 프리메이슨 조직이었고, 그 배후에는 명예혁명 이후로 자리 잡은 유태인 금융집단이 자리 잡고 있었다.

   

허나, 프리메이슨 약발이 근래 떨어져서 프리메이슨 회원이 전 세계적으로 줄고 있다는 보고이다. 해서, 이런 식으로 프리메이슨 지부에서 언론플레이를 해서라도 숫자를 유지하고픈 마음인데, 뜻대로 되지 않는 셈이다. 여기에 혹해 가입했다 탈퇴한 인물이 영국 수상 처칠이 있었고, 혁명가 바쿠닌이 있었다. 근래 국유본이 선호하는 것은 일루미나티로 보인다. 구체적으로는 20세기 초엽에 이슈화시켰다. 이에 대해서는 이미 인드라가 인월리에서 언급한 바 있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국제유태자본과 일루미나티

http://cafe.naver.com/ijcapital/2849

   

근대 자본주의의 핵심은 역시 자본이다. 자본을 쥔 자가 경제는 물론 정치, 사회, 종교, 문화를 장악하게 된다.

   

국유본론을 우파에서 직접 써먹기는 곤란한 일이다. 국유본론은 자본주의 전면 비판을 기본 전제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허나, 프리메이슨, 일루미나티로 하면 자본주의 비판 부문을 피하면서 우회적으로 국유본론을 원용해서 써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즉, 국유본론은 프리메이슨이나 일루미나티를 국유본의 하위기관이나 그들의 1984년적인 선동조직으로 보는 반면 우파는 국유본의 상층이 프리메이슨이고, 일루미나티다 이런 전제로 인드라와 국유본론을 우파 입장에서 비판할 수 있는 것이다.

   

반면 좌파에서도 국유본론을 좌파에서 직빵으로 써먹기는 곤란한 문제이다. 근대 정치 전면 비판을 전제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우파처럼 좌파 역시 국유본론에 매력을 느끼는 이유는 그간 잃어버린 고리처럼 여겨왔던 여러 역사 문제와 경제 문제 등에 관한 놀랄 만큼 정교한 틀을 제시하기 때문이다. 해서, 국유본의 정치 비판 대상을 특정 정치집단만으로 축소시키는 왜곡을 통한다면 이론적으로 이전 좌파의 세계관이나 한반도 사회구성체론에 획기적인 진전을 이룰 수 있는 여러 틀을 줄 뿐만 아니라 그 이상을 기대할 수 있다. 해서, 인드라가 정치 부문에서 이런 저런 이유로 그간 자제했는데...^^! 승질을 건들이는 바람에 내년부터는 장담할 수 없겠다~!

   

   

2. 국유본론과 좌우파

   

삶은계란:

맨 아랫부분 댓글을 좀 더 설명해주세요. 국유본론과 좌파와 우파, 성질 건들이기,, 등등...

잘 이해가 안 되는군요..^^;;

   

INDRA:

삶은계란님, 글 고맙습니다. 역사적으로 우파는 종교, 정치적 관점을 중시하고, 좌파는 경제적 관점을 중시한다. 해서, 국유본론이라 하더라도 우파는 종교, 정치적 관점을 우위에 놓고 싶어 하며 그만큼 경제 부문은 배제하고 싶어 한다. 해서, 국유본론에서 자본주의 비판을 제거하면 프리메이슨론, 일루미나티론이 된다. 다른 한편 미국 반대 입장 근본주의 역시도 경제를 배제하기에는 마찬가지이다. 이들도 오직 종교, 정치적 관점을 중시한다. 대표적인 예가 주사파이고, 탈레반이다. 반면 좌파는 경제적 관점을 중시한다. 해서, 일부 좌파가 근래에 와서 국유본론에서 경제 부문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문제는 현재 좌파 다수를 점령한 국유본 삐끼들이 경제적 관점에서는 용인하되, 정치, 종교적 관점에서의 비판을 특정 집단만으로 범위를 좁히기를 강요하고 있다.

   

현재 삐끼들이 국유본론에 대해 불편해하는 이유는 친일매국을 비판해도 한나라당만 비판해주기를 바라는 것이다. 친일매국부패민주당은 건들이지 않기를 바라는 것이다. 인드라가 그간 다 까발린 것 같지만, 나름 거리를 유지를 해왔는데... 내년부터는 어찌될 지 장담할 수가 없다. 정리하면, 한쪽에서는 경제부문은 건들이지 않기를 바라고, 다른 한쪽은 정치 부문을 건들이지 않기를 바라고 있는 셈이다. 헌데, 국유본은 바로 이러한 경제와 정치의 절묘한 결합, 정경유착을 통해서 세계를 지배해왔다. 어느 하나만 보게 되면 외눈박이가 되는 셈이다. 양쪽을 다 보아야 한다. 유대인 혁명가 로자 룩셈부르크가 말한 바가 있다. 양쪽 끝에서 타오르는 촛불처럼 살아야 한다. 로자도 뭔가 알았던 듯싶다. 그래서인지 국유본에게 개머리판에 맞아 타살을 당했다, 데이비드 록펠러에게 암살당한 박정희처럼.

   

삶은계란:

이른바 한국 (주류)좌파는 정통적 관점에서 보면 좌파라기엔 좀 특이한 면이 많아서 말입니다.

   

INDRA:

과거에는 정통성 운운하면 인드라가 할 말이 많겠지만 지금은 아니다. 이유는 두 가지다.

   

하나, 국유본론 정립하였다. 정립하기 이전에는 누군가 정통 좌파 운운했다면 인드라가 비분강개하면서 인드라야말로 정통좌파다, 하고 나왔을 게다. 허나, 결국 그 또한 신학논쟁이 될 수밖에 없고, 국유본론 입장에서는 의미도 없을 뿐더러 무용하다. 게다가 근대 좌파 구성을 국유본이 담당했다는 점에서는 이제 좌파를 재구성하는 수밖에 없다. 비유하자면, 국유본이 종교를 장악했다면, 교인들은 어떻게 하겠는가. 그 바깥에서 재구성을 해야 하지 않겠는가. 허나, 이런 시도도 매우 조심스러울 필요가 있다. 전후관계가 분명해야 한다. 신흥교파를 만들기 위해 국유본론을 하는 것이냐 하는 일리 있는 비판에 현명하게 대응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문제에 대해 인드라가 분명히 말했다. 많은 분들의 비판과 격려에도 불구하고 인드라는 나이 육십이 넘어서 생각해본다 했다. 인드라가 들을 수 있는 귀가 된다면^^!

   

둘, 마음공부를 많이 하고 있다. 지식보다 지혜이다. 행복하게 살자고 하는 일이다. 세상을 도모하되 마음의 평안과 함께 해야 한다. 마음을 열고, 자세를 낮추고, 세상에 감사한다.

   

   

 3. 국유본과 북한의 화폐개혁

   

guraduosa:

이번 뉴스를 보니깐 북한에서 화폐 개혁을 단행을 했는데, 북정권에서 왜 화폐 개혁을 단행 했는지 궁금하네요. 뉴스를 보니깐 물자 공급도 원활하게 되지도 않고... 이러다가 내부 쿠테타(?)가 일어나서 난리가 나지 않을까 싶네요. 설마 이것도 국제유태자본의 한 수순의 단계인가요?

   

예언사령부:

안녕하세요. 인드라님. 방금 북한 화폐개혁 소식을 듣고 스페셜한 느낌이 들어 이렇게 쪽지를 드립니다. 뉴스에 의하면 민생 상거래가 모조리 스톱됐고, 혼절하는 사람까지 생겼다고 합니다. 자본주의식 재산모으기가 싹트고 있다가 다짜고짜 이게 휴지조각이 된다.... 인간의 본성을 제대로 공격한 조치인 것 같은데요... 한반도 연방화의 초석이 될지도 모르는 사건이라는 삘이 드네요.(마치 훗날 학생들이 한국 현대사 공부하면서 "북한 화폐 개혁- 공산정권 해체의 도화선" 이렇게 달달달 외울 것 같은 삘이요 ㅎㅎ) 이거 수위가 좀 높은 사건이라고 보이는데... 소위 말하는 북한 "핵씸" 네, 핵심 아니죠. "핵씸"계층의 투쟁성을 극렬히 높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평양정권의 자폭쇼? 국유본의 포석? 궁금합니다. 덧붙여, 증시시장의 '김정일 사망설'이 거짓이 아닐 수도 있다는, 최소한 무언가 상징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실제로 김정일 사망으로 국유본이 평양정권 폭파작업을 지체 없이 시작한 것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정보가 증시시장에 누군가 폭로했다는...) 아니면 아직 죽지는 않았지만, 화폐개혁 소식을 일찍 접한 누군가가 김정일 정권이 이제 끝났다는 예측으로 흘린 것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구요... 증시시장의 김정일 사망설과 북한의 화폐개혁 아주 무관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글자 수 제한 때문에 첫 쪽지에서 예의를 갖출만한 말들을 많이 삭제했습니다. 다짜고짜 질문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무례하다고 생각되어서 이렇게 추가쪽지를 전합니다. 몸 건강하시고 편안하시기 바랍니다.

   

INDRA:

guraduosa님, 예언사령부님 글 고맙습니다.

   

이전만 하더라도 북한 분석은 북한만의 방식, 혹은 사회주의 체제를 전제로 한 설명이 타당성이 있어 보였다. 허나, 소련이 붕괴하고, 중국이 개혁개방 노선을 천명한 이후 자본주의 체제와 사회주의 체제를 나누어 설명하는 방식보다는 통합적인 관점 - 이중에서 국유본론이 가장 선진적인 이론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 에서 바라보는 시각이 더 유효해지고 있다. 오늘날 시장 자체를 부정하는 이들은 없다. 또한 국가가 시장을 현재 가장 유효하게 견제할 수 있다는 것 역시 부정하는 이들이 없을 것이다. 해서, 국가와 시장. 이 양자 간의 상호관계라는 구조에서 살펴보는 것이다.

   

보통 베이징 정권은 시장에 대한 통제를 포기했다, 라는 식으로 설명하고는 한다. 허나, 돈세탁을 위해 마련된 버진 아일랜드 따위 극히 일부 미니국가를 제외한 대부분 국가들 중에 시장에 대한 통제를 포기한 국가는 없다. 오늘날 대부분의 국가들은 규모가 크건, 작건 경제 '계획'을 지니고 있으며, 반독점법, 공정거래법과 같은 것으로 시장에 대한 개입을 하고 있다. 반면 평양 정권은 오직 배급제만 있고, 시장이라 부를 수 있을 만한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여기는 이들이 많다. 허나, 이번 사태를 통해 북한에도 시장이 꽤 큰 규모로 형성되었음을 알 수 있다.

   

신자유주의는 시장만능주의여서 국가 존재를 불필요하게 여긴다, 는 식으로 말하는 이들이 간혹 있다. 허나, 이번 국제적 금융 위기 국면에서 미국 신자유주의 정부가 행한 것은 미국은 이제 사회주의체제임을 드러낸 것이다, 라는 농담이 나돌 정도로 시장에 대한 국가의 거침없는 개입이었다. 한국식 표현으로는 '관치'였다. 해서, 국가와 신자유주의에 관해서는 인드라 식 설명이 적절하다. 시장이 잘 나갈 때는 국가가 시장에 개입하지 마라. 시장이 어려우면 국가는 시장에 적극 개입해서 시장을 도와야 한다.

   

오늘날 평양정권은 국가만능주의여서 평성시장 폐쇄를 예로 시장 존재 자체를 불필요하게 여긴다, 식으로 말하는 이들이 있다. 허나, 평양정권은 자신의 권능이 현재 수준이거나 더 강화만 할 수 있다면 시장의 존재를 얼마든지 허용할 것이다. 중국 경제에 대한 김정일 여러 발언만 보더라도 알 수 있다.

   

하여, 인드라의 주된 관심사는 이번 평양정권의 화폐개혁으로 피해를 입는 층을 '평범한 시장 아줌마'들로 볼 것인지, '부정축재자'로 볼 것인지 하는 문제도 의미가 있겠지만, 그보다는 국가와 시장의 관계 속에서 화폐개혁의 결과로 향후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가에 있다.

   

인드라가 왜 이런 이야기들을 예시하는가. 종전의 이념에서 해방되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족쇄를 벗어나 현실을 직시하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이를 전제하고, 인드라는 북한 화폐개혁에 관한 주요 입장들을 비판적으로 검토한다.

   

"리디노미네이션은 2002년부터 국제유태자본이 기획한 것이라고 보아야 한다. 왜냐하면 국제유태자본의 직속기관인 한국은행이 결정한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노무현 정권 때에 반대가 있었던 까닭은 두 가지 이유다. 하나는 리디노미네이션이 정치적으로 동유럽이나 남미와 유사하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었기 때문에 정치적으로 부담이었던 것이다. 평소에는 베네수엘라 사정을 이야기하다가 남미 경제 이야기만 나오면 우리가 남미냐, 하는 식으로 입 닥치는 것이 김대중, 노무현 정권의 특징이다. 정치적으로 압력을 피해야 했다. 두 번째는 초기 비용이 많이 들어가나 집권기에는 효과가 미미하기 때문이다. 즉, 효과가 장기적으로 나타난다. 이러면 정치인들이 난색을 표하기 마련이다. 당장 눈에 보이는 것을 선호한다. 나라 말아먹는 짓이라도 지금 효과가 바로 드러나는 것을 택하는 것이 정치인 속성인 게다... 그렇다면 국제유태자본은 한국에 대해 왜 리디노미네이션을 선택하도록 압력을 가하는가. 그 실익이 무엇인가. 나는 부동산시장이 아니라 주식시장에 있다고 본다. 한국 주식시장은 예나 지금이나 저평가가 되어 있다. 단적으로 삼성전자만 보면 된다. 만일 삼성전자가 미국이나 일본에 있었다면 현재 주가가 사십 만원이나 오십 만원에 머무를까? 해서, 이를 코리아 디스카운트로 불린다. 이에 대한 요인은 분단 상황 등 여러 요인이 있지만, 그 중 하나가 한국 화폐 구조에도 문제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삼성전자 주가가 주당 사십 만원에서 오십 만원 왔다갔다, 하고 있는데, 굉장히 비싸 보인다. 그런데 만일 리디노미네이션을 한다면, 현행 주가로도 삼성전자 주가는 4,000환에서 5,000환밖에 안 된다. 굉장히 싸게 보인다. 이 효과를 비교하자면, 코스닥 주식 액면 오백 원짜리가 싸게 보이는 이치와 같다. 한때 새롬기술이나 다음이니 하는 개잡주들이 얼마나 무시무시한 가격을 자랑했던가^^! 한국인이 거침없이 살 수 있었던 까닭은 액면이 오백 원짜리에 따른 착시 효과도 크게 한몫했던 것이다. 국제유태자본이 향후 울트라슈퍼버블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전 세계적인 증시 폭등이 일어나야 한다. 이때 한국은 주요 선진국 시장 중 하나인 동시에 선물옵션 시장에서 세계 최고의 라스베가스 하우스 수준을 자랑하고 있다. 해서, 주가 삼천이 아니라 주가 육천 정도로 가주어야 울트라슈퍼버블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리디노미네이션이 필수인 게다. 리디노미네이션은 이명박의 의지가 아니라 국내 CEO의 의지가 아니라 국제유태자본의 의지임을 파악해야 한다."

http://blog.naver.com/miavenus/70038875920

   

"2002년 7.1 조치 이후 소수의 대형 '돈주'들은 힘 있는 권력기관을 끼고 엄청난 부를 형성했다. 막대한 현금이 동원되고 유통되었다. 국가 통제의 계획경제까지를 위협하는 이들 시장세력의 성장은 더 이상 묵과하기 힘들게 되었고 북한은 2007년부터 거래품목 제한과 장사허용 기준 강화 등으로 시장제한을 시도했지만 별효과가 없었다. 결국 전격적인 화폐개혁을 통해 신흥 시장 세력과 시장화된 부패관료 세력을 제압하고 시장에 대한 계획의 우위를 재확인함으로써 국가의 정치적 통제를 입증하려 한 것이다. 이번 화폐개혁은 너무 오른 물가를 잡고 천정부지로 치솟는 인플레를 막으려는 고육지책의 의미도 갖고 있다. 7.1 조치 이후 물가와 임금이 현실화되고 시장 거래가 확산되면서 물가 상승과 인플레는 통제 불능 상황으로 치달았다... 화폐개혁의 진정한 성공은 내부의 정치적 타격과 경고가 아니라 외부의 대규모 자원 투입을 가능케 하는 북미관계 정상화와 남북관계 개선 그리고 북한의 경제회생에 있다는 역설적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http://polinews.co.kr/viewnews.html?PageKey=0101&num=96304

   

"북한은 2002년 7·1 조치 직후 엄청난 인플레이션을 경험했지만 최근에 많이 정상화되었다. 따라서 화폐개혁은 인플레이션 통제보다 다른 목적을 지향하는 정책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북한 간부들이 제일 무섭게 생각하는 '적(敵)'은 시장을 통해서 생계를 꾸릴 수 있는 사람들이다. 북한 통치배들에게는 집에서 두부를 만들거나 편리한 옷을 재봉하는 아줌마들이 '미국제국주의'나 '남조선 괴뢰'보다 더 무서운 것이다. 시장세력이 북한 간부들의 권력과 특권을 위협하기 때문에 그렇다. 장마당은 북한 사람들의 의식을 보이지 않게 바꾸는 장소이다. 자발적인 시장화 때문에 북한 주민들은 간부가 주는 배급 없이도 자기 힘으로 살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국가에 대한 의존도도 낮아지고 있다. 또 장마당은 정보가 자유롭게 돌고 있는 공간이 됐다. 이곳을 통해서 북한 주민들은 금지된 소식, 알지 말아야 하는 사실을 배우고 있다. 지배층의 쇄국정책도 흔들리고 있다... 화폐개혁으로 북한은 뒤로 또 한 걸음 물러났다. 2005년 이후 동향으로 볼 때 결코 놀라운 일이 아니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9/12/07/2009120701490.html

   

폴리뉴스는 사이트를 약간만 보더라도 알 수 있듯 친일매국 세력 사이트이다. 반면 안드레이 란코프는 풀러첸, 박노자와 함께 인드라가 국유본 스파이로 의심하는 인물이다. 풀러첸이 행동파라면 안드레이 란코프는 이론파다. 국유본은 북한 화폐개혁을 놓고 남한 국론분열을 유도하는 듯싶다. 허나, 한국인에게 정신분열을 유도하는 국유본의 의도를 잘 파악하고 있다면, 한반도는 슬기롭게 이 난국을 돌파할 수 있을 것이다.

   

북한 화폐개혁의 진정한 성공은 내부의 정치적 타격과 경고가 아니라 외부의 대규모 자원 투입을 가능케 하는 북미관계 정상화와 남북관계 개선 그리고 북한의 경제회생에 있다는 역설적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뭔 말인가.

   

오스트리아 빈 대학의 북한문제 전문가 뤼디거 프랑크 교수는 지난 5일 미국 안보전문연구기관인 노틸러스 연구소 홈페이지에 기고한 '북한 화폐개혁과 정통사회주의'에서 "전격적인 화폐개혁은 중간계급을 파괴하려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혔다. 그 결과 "사업자, 특히 소규모 상공인이 심각한 타격을 받고, 이들의 경제활동이 상당히 위축되면 북한 정권의 국가경제 통제력은 복원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일성에 의해 진보정권으로 잠시 평가되었던 박정희 정권은 친일파들의 부정축재를 환수하는 친일파 재산 환수법에 근거에서 부산 경남의 재벌이자 악덕 친일매국파 김지태 재산을 몰수한다.

   

한일관계가 정상화된 상황에서 도입된 대일청구권 자본이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하나, 정권 유지가 지속적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둘, 기존 재벌이 무너져야 했다. 정권 이전부터 재벌이었다면 정권의 말을 듣지 않을 것이다. 허나, 정주영처럼 박정희와 함께 큰다면 문제는 달라진다.

   

북한은 2002년 7ㆍ1 경제관리 개선조치로 시장경제 요소를 도입했으나 실패했다. 왜 실패했는가. 부시의 지원 하에 세계적인 다국적 담배회사인 BAT는 2001년 '대성-BTA'라는 합작회사를 설립하고, 북한에서 담배공장을 세우고 담배를 생산해왔다. 부시의 포용정책 덕분으로 김대중 정권 하에 2002년에는 남한에도 BAT 담배공장이 세워졌다. 인드라는 2006년부터, 아니 준비기간을 포함하면 2005년부터 이미 미국에서 정권교체가 되었음을 강조한 바 있다. 이 시기 BDA 문제가 터진 게다.

   

http://www.cbs.co.kr/Nocut/Show.asp?IDX=388343

   

"클린턴 측이 BAT 등에 비판적이라면 부시는 오히려 BAT에 우호적인 면이 있다. 이런 BAT가 대북투자를 한다? BDA에도 자금이 있다? 중요한 것은 BAT가 남한에 담배공장을 세우는 김대중 정권 시기에 북한에도 부시정권 시절 담배공장을 세웠다는 게다. 하고, BDA 문제로 정리가 되었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를 알겠는가. 부시는 국유본에게 전 세계적인 악당으로 이미지가 되었을 수 있지만, 동시에 동아시아에서, 특히 한반도에서 평화의 전도사였다는 것을 말이다. 부시는 틈나는 대로 이란이 북한과 같은 태도이기를 바랐다는 게다. 무슨 말인가. 평양 정권이 국유본 입맛대로 열심히 움직인 게다."

http://blog.naver.com/miavenus/70066722702

   

데이비드 록펠러-부시와 제이 록펠러-오바마 사이에는 본질적으로 차이가 없으나 전술적으로는 차이가 있다. 부시는 북한을 '악의 축'이라고 부르는 립 서비스에도 불구하고 동아시아에서는 북한에 담배공장을 허가하는 등 평화정책을 지속했다. 반면 카터 이래로 노예민주당은 겉으로 평화를 말하면서도 실제로는 인권정책이라는 미명으로 내정간섭에 주력해왔고, 한반도 불안을 가중시켜왔다. 하여, BDA 사태 현상적인 귀결이 어떠하건, 이는 국유본이 평양정권은 물론 한반도 그림을 다시 짜는 것으로 보아야 했던 게다.

   

다시 강조하지만, 국유본이 북한이나 중국, 소련에 압박을 가하면 해당 정권 정책은 예외없이 좌익적인 성향이 된다. 국가와 시장 중 국가 비중을 높인다는 의미다. 박정희 정권도 예외가 아니었다. 국유본이 박정희 정권을 압박하자 박정희는 소련과의 비밀협정에도 나서고, 남북한 우리 민족끼리 회담에도 나섰으며, 핵무기 개발에 박차를 가했던 것이다.

   

평양 정권 역시 마찬가지다. 평양정권은 2007년 10월부터 불법 상거래 단속에 나서고, 평양 평성시장도 폐쇄했다. 허나, 이는 평양정권의 자구책이지, 적극적인 조치라고 볼 수 없다. 가령 베트남의 경우 1979년 시장경제 요소를 도입했다 85년 화폐 개혁을 단행하고, 그래도 경제가 살아나지 않자 89년 가격 완전 자유화로 시장경제로 다시 전환한 역사가 있다. 예서, 무엇을 발견하였는가. 국유본의 현란한 드리볼을 떠올린다면 그대는 지금까지 나름대로 국유본론을 이해하고 있는 셈이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조명철 통일국제협력팀장은 "화폐개혁으로 시장을 통해 부를 확대한 일부 자산가 계층에 대한 견제와 통제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고위 간부나 대규모 자산가와 같이 외화보유 비중이 높은 계층의 피해는 거의 없다는 점에서 또 다른 계층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향후 북한 화폐개혁의 성패 여부는 산업생산 제고에 따른 공급부족 현상의 해소, 확보된 자금의 효율적 활용을 통한 경제발전, 금융. 기업 부문에 대한 추가적 개혁 등에 달려 있다"며 "화폐개혁을 통해 공식 부문으로 유입된 자금을 2012년 경제강국 건설을 위한 경제개발 자금으로 활용하겠지만 추가개혁이 없을 경우, 북한 경제는 중대한 위기국면에 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조명철이 어렵게 말한 듯싶다. 스탠포드를 다녀온 '타락' 이종석이 잘 정리했다. 이번 북한 화폐개혁이 국가 권능을 강화시키는 것이라면, 평양정권은 국가 권능이 강화되었다는 입증을 해야 한다는 게다.  즉, 북한 주민에게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배급이 충분히 이루어진다면 화폐개혁이 성공하는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실패하는 것이다. 이때 충분한 배급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북미관계 정상화에 달려 있는 셈이다, 마치 한일회담 성사처럼^^! 아니면, 보릿고개 현상이 발생하여 419혁명이 북한에서 발생할 수도 있는 게다. 물론 인드라의 국유본론에서 보면 이승만 하야투쟁 역시 국유본의 치밀한 각본 하에서 일어난 것이다.

   

예서, 김정일 피습설이 루머처럼 등장한 것이 우연은 아니라고 할 수 있겠다. 근래 김정일 가짜설까지 등장하기도 한다. 이와 같은 이유는 현재 한반도 정세가 급변하고 있고, 이 정세에 김정일 세력으로는 감당할 수 없다는 데에 핵심이 있다. 다른 한편 북한 정세의 급격한 변동은 또 다른 안보 불안을 낳기에 국유본의 과제는 두 가지로 정리가 된다. 안정적인 북한 권력의 교체와 한반도 통일인 게다.

   

<황씨는 "(북한체제가) 원래는 배급 이상은 먹지 말고 월급 이상은 벌지 말라는 것이 원칙인데 시장 암거래로 자본주의에서나 볼 수 있는 재력가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화폐개혁은 이것을 제한하자는 것이고, 더 나아가 빼앗자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북한에는 암거래가 많은데 이를 통해 북한정권이 요구하는 수준 이상의 수입을 올리는 사람은 아무래도 당의 통제를 잘 따르지 않는다"면서 "암거래로 수입을 올리는 사람들이 꾀가 없다 보니까 버는 만큼 쓴다"고 전했다. 황씨는 또 '북한 화폐개혁으로 김정은 3대 후계세습체제가 악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일각의 주장을 반박했다. 황씨는 "간부들에게 하루 전 날 기습적으로 화폐개혁 준비를 지시한 뒤 주민 돈을 빼앗으면 그만"이라며 "남한 사람들은 화폐개혁을 후계자 문제와 결부 짓는데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라고 했다.>

http://www.newdaily.co.kr/html/article/2009/12/07/ARTnhn37344.html

   

황장엽 주장에 일리가 있다. 허나, 남한 사람들이 화폐개혁을 후계자 문제와 연관하는 것은 보다 차원 높은 이념 수준에 논의하기를 바라는 주체사상가 황장엽에게는 자존심 상하는 일이라는 주관적인 면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새 술은 새 부대에. 국유본이 이집트에서 나세르에서 사다트로 정권을 교체한 것을 고려해야 한다. 국유본이 지시한 대로 지금까지 김정일 이미지가 있는데, 갑자기 김정일이 개혁개방의 전도사가 되면 대중은 굉장히 혼란을 느낄 것이다. 그보다는 김정일이 비록 이미지에 불과하겠지만 미제와 맞싸워 장렬히 전사하는 쪽이 보다 흡족한 스토리가 아닐까 싶다.

   

이제 본격적으로 국유본론적으로 관점을 확장한다. 국유본론적인 특징 중 하나가 무엇인가. 정치를 일국적인 데에 국한하지 않고 지역으로 본다는 것이다. 즉, 프랑스에서 발생한 정치적 사건을 프랑스에만 초점을 잡지 않고 유럽적인 관점에서 검토하는 것이다. 더 나아가 아직 유럽연합과 같은 상황이 발생하지 않은 북미, 아시아에 대해서도 같은 관점으로 접근하는 것이다. 미래의 일은 오늘의 일이기에.

   

"베네수엘라 경찰은 지난주 7개 은행을 폐쇄 조치한데 이어 이날 해당은행 고위 임원들을 전격 체포했다. 이들 중에는 정권 고위층과 친분이 두터운 인사들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7개 은행은 정부 조사를 받은 뒤 정부소유 국유화 은행으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차베스 대통령은 최근 은행들이 부정대출과 폭리편취 등을 일삼아 왔다며 이들을 처벌한 뒤 해당 은행을 국유화하겠다고 공언해왔다. 지난 1999년 집권한 이래 사회주의 국가 건설을 공언해온 차베스 대통령으로서는 정권과 밀착해 막대한 부를 축적해온 신흥 재벌들이 정치적으로 큰 부담으로 작용해왔다는 분석이다."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091207010328320470040

   

오늘날 국유본은 남미에서 브라질 룰라를 남미은행 등을 통하여 배후에서 조종을 하며 세계경제를 조율하고 있다. 브라질은 월드컵뿐만 아니라 올림픽도 유치했다. 해서, 각국은 모두 모델을 브라질로 하고 있다. 한마디로 브라질은 남미의 중국인 게다. 예서, 베네수엘라의 지위는 무엇인가. 북한인 게다. 그간 이 역할을 쿠바가 맡아왔지만, 쿠바 약발이 끝난 게다. 대신 베네수엘라는 석유라는 자원이 있으니 한동안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다. 해서, 차베스는 이란에서 국유본이 개최한 반이스라엘 회의에 등장하는 등 많은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왔던 게다.

   

국유본이 왜 이러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가.

   

하나, 신자유주의를 반대하는 세력에 대한 철저한 응징이다. 남한에서는 민주노총을 죽이고, 민주노동당을 죽이고 있다. 반면 신자유주의에 절대적으로 찬성하는 친일매국부패민주당은 키우고 있다. 이명박의 호남 고속철 조기 집행을 보더라도 알 수 있는 일이다.

   

둘, 신자유주의 반대 세력을 현실적으로 죽이는 것만으로는 어렵다. 이론적으로도 죽여야 한다. 해서, 마련한 기획이 북한 화폐개혁이다. 이는 한편으로 덜 떨어진 공산주의 교조주의자들을 들뜨게 만들 수 있겠지만, 신자유주의에 비판적인 절대 다수도 신자유주의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것인가 하는 체념을 이끌어내게 만든다.

   

셋, 경제적으로는 우파를 지지하면서 정치적으로는 좌파를 지지하는 전통적인 국유본 전략을 현대화시킨 것이다. 국유본이 한편으로 이명박의 4대강 살리기를 지지하는 것은 4대강 살리기가 단지 수질개선 뿐만 아니라 한국경제를 지탱시키는 것임을 국유본이 파악하기 때문이다. 다른 한편 세종시나 4대강을 주된 이슈로 친일매국부패민주당이 지속적으로 공격하게 함은 자통법, 노동자 탄압, 망국적인 의약분업에 뒤이은 의료민영화 등 주요 이슈를 물타기하는 것이다. 근래 한국은행법 문제를 보더라도 국유본의 전술은 참으로 효과적이다.

   

정리하면, 북한의 화폐개혁이 당장 김정일 정권이 끝장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국유본은 현재 제한적으로 남미의 베네수엘라처럼 북한이 동아시아의 안전판으로 작동하기를 바라는 것이다. 왜 제한적인가. 베네수엘라는 석유가 있는 대신 북한은 석유가 없기 때문이다. 브라질 룰라 정권도 부패에 시달리고 있다. 허나, 누군가 룰라 정권을 대체하자는 혁신적인 주장을 한다면, 룰라 정권 대변인은 말할 것이다. 베네수엘라를 보라. 우리는 베네수엘라가 아니다. 그처럼 베네수엘라는 이전 쿠바가 맡았던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국유본은 남미에서 지난 시기 저강도 전략 대신 경제적으로는 신자유주의, 정치적으로는 반미라는 코드로 적당히 버무려서 이 지역에서의 국유본 지배를 확고히 해나아가고 있는 셈이다.

   

해서, 이는 한반도 통일을 막는 것은 아니나, 한반도 통일을 좀 더 미루는 프로젝트로 보인다. 국유본이 아시아에서 베네수엘라와 같은 국가를 만들어내기 이전까지는 북한이 해야 할 몫이 있는 게다. 가령 신장 위구르가 독립한다면 베네수엘라와 같은 역할을 해낼 수 있을 것이다. 하면, 북한은 제 역할을 잃어 순식간에 평양정권이 붕괴될 수 있는 것이다.

   

인드라가 국유본론을 전개하는 것은 한반도 통일과 평화, 경제발전과 사회복지라는 중기적 목표가 있기 때문이다. 하여, 인드라는 이러한 국유본 기획에 깽판을 부릴 것이다. 첫 시도는 이 글이다. 허나, 이것이 전부는 아니며, 잽에 불과하다. 상대 반응에 따라 카운터펀치를 날릴 준비가 되어 있다.

   

부수적으로 생각해 볼 지점은 세 가지다. 하나, 국유본이 북한더러 90년대 고난의 행군과 같은 길을 또 다시 지시한다면 북한의 인구 축소가 불가피할 것이다. 한정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는 것은 두 가지다. 모두에게 똑같이 나누는 것과 특정 계층에게만 나누어주는 것. 90년대 고난의 행군 시기 평양정권은 함경도 지역민을 몰살시키는 방식으로 극복했다. 허나, 인드라는 아직 희망을 품고 있다. 국유본이 한 번 더 지시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 국유본이 캄보디아 폴포트 정권에게 양민학살을 지시하여 수많은 사람들이 죽었지만, 한 번에 그쳤다. 둘, 인플레이션이 북한에도 있다는 상징성을 이용하여 오늘날 주된 경제 이슈를 인플레이션으로 잡아가는 것이다. 지난 브래튼우즈 시기, 하고 박정희 시대의 주요 경제 이슈는 고용 안정이었다. 각국에 보호무역주의를 용인하고, 산업경쟁력을 기르고, 종신고용을 통해 고용 안정을 가져온다. 허나, 석유파동 이후 이슈는 물가안정이 되었다. 신자유주의가 등장한 배경이 바로 물가안정이라는 목표이다. 최초의 신자유주의 정권인 전두환부터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까지 물가안정 운운하고, 유럽 사민주의 국가 역시 물가안정이 최우선 과제가 되었다. 인플레이션을 언급해도 1970년대 상황에서 비롯되었음에도 1920~30년대 상황을 주로 언급하는 것이 문제가 있다고 여기지 않는가. 혹 물가안정이라는 명분하에 서민의 생활이 보다 악화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셋, 평양정권의 동향이 심상치가 않다. 이전에는 모든 문제를 공식적으로 다루지만, 근래 사태에 대해서는 비공식적이거나 말을 아끼는 경우가 많다. 이제까지 농담으로 치부해왔던 가짜 김정일설에 대해 면밀한 검토가 필요로 하지 않나 싶다. 만일 가짜 김정일설이 사실이라면 이는 정확히 현 국유본 의도와 조응된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국유본은 당장 한반도 변화를 바라지는 않으나, 조만간 한반도에서의 통일을 불가피하게 여기고 있다. 해서, 국유본이 이 과정을 어떻게 그려나갈 것인가를 심사숙고하고 있다면, 바로 이 지점을 국유본론이 진입하여 한반도 평화와 통일, 경제발전과 사회복지에 유리하도록 전략적인 게임을 할 근거가 마련되는 것이다.

   

경제에서 시작한 문제는 정치로 이행한다. 허나, 보다 본질적으로 천착하면 여전히 경제로 돌아간다. 낮은 경제 문제에서 보다 높은 경제 문제로의 이행인 게다.

   

추신 : 이 친구들이 인드라 메일을 검색하는 것으로 보인다^^! 8일 늦은 밤에 작성해서 메일에 저장했더니 9일에 골드만삭스에서 뜬금없이 보고서를 내었다. 특히 공세적이 아니라 수세적이라는 대목을 눈여겨보라^^!

   

"외국계증권사에서도 북한 전문가로 꼽히는 권구훈 골드만삭스증권 이코노미스트는 9일 기자간담회에서 "북한의 화폐개혁은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럴 경우 체제유지 기반이 약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통화량은 늘어나는데 돈은 안 늘어나고 시장경제와 계획경제가 마찰을 빚었던 만큼 북한의 화폐개혁도 공세적이 아니라 수세적으로 한 것이며 어쩔 수 없이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http://www.edaily.co.kr/News/Finance/NewsRead.asp?sub_cd=IC11&newsid=01994246589916880&clkcode=00203&DirCode=00402&OutLnkChk=Y

   

   

 4. 국유본과 히스패닉, 그리고 북미연합

   

overair:

인드라님 글 다시 한 번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되는군요. 한 가지 질문 드릴게 있습니다. 북한과 모양새가 조금은 비슷한 쿠바라는 국가에 대한 질문입니다. 향후 국유본의 전략 중 쿠바는 어떤 식으로 포지셔닝을 하게 될까 하는 점이 궁금합니다. 쿠바의 의료기술과 유기농업이 뛰어난 편이라고 하는데 과연 국제시장에서 인정받을만한 수준과 관심을 가질 수 있을까도 궁금합니다. 쿠바가 개방되어 발전이 된다면 미국의 마이애미도 중요한 지역이 되지 않을까 하는데 국유본이 어떤 입장을 취하게 될지 궁금해 질문을 드립니다.

   

INDRA:

글 고맙습니다. 쿠바라는 떡밥은 미국에게 있어서 북한보다 지정학적으로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다. 바로 미국의 이웃이다. 그런 이유로 쿠바혁명이 성공했다고 인드라는 보고 있다. 다만, 현재 쿠바의 쓰임새는 매우 위축이 되었다. 남미 차베스와 룰라 때문이다. 이념적으로는 차베스가 카스트로를 대체시켰고, 경제적으로는 룰라가 대체시켰다. 단기적으로는 쿠바가 잠시 쓰임새가 있었는데, 대체의학 때문이다. 오바마 의료개혁 부문을 강조하기 위한 선거전술로 식코로 뜬 셈이다. 허나, 오바마 당선 이후로는 조용하다. 선거전술을 과대하게 평가할 필요는 없다. 대체의학보다 좀 더 관심이 있는 이들은 바이오산업을 고려할 수 있지만, 주지하다시피 바이오산업이란 수십 년간의 시간이 필요하다. 대규모 자본 대신 쿠바 특유의 민간의료를 특화시킨다는 점을 고려해도 말이다. 유기농업은 평가해도 될 만한 것이다. 단, 이것은 국지적인 것이다. 쿠바가 봉쇄정책에서 잘 하고 있다고 할 수 있으나, 이것이 어떤 발전의 초석이 되는 것은 아니다. 그저 사탕수수만이 아니라 농업 부문에서 자급률을 높였다 이 정도가 되겠다. 참고로 쿠바 화폐에 정몽준의 현대중공업이 등장하는 것을 예의주시해야 한다.

   

이런 점에서 국유본 농업부문 독점에 의해 유린당하고 있는 중남미 다른 국가들에 어느 정도 어필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쿠바의 주요산업은 담배산업, 관광산업, 대체의학 및 바이오산업, 유기농산업 정도로 볼 수 있는데, 쿠바가 개방한다고 해서 특별히 달라질 분야가 없다고 생각이 든다. 오히려 국유본의 교묘한 책략에 따라 유기농부문과 대체의학 부문을 의도적으로 망가뜨릴 가능성도 크다. (이것을 잘 이해하신다면 국유본론 핵심을 잘 이해하는 것이긴 한데, 어려운 이해이다.) 다만, 님 말씀대로 쿠바가 개방되면 미국 마이애미가 쿠바 교류로 활성화될 가능성이 크다. 마치 중국이 개방되니 인천이 새삼 다시 부각되는 것처럼 말이다. 게다가 마이애미에는 쿠바인들이 많이 살고 있으며, 미국에서 쿠바인들은 백인으로 취급될 만큼 우대받고 있다. 아무튼 한국에도 선거 때마다 북한에서 뭔 일이 나서 선거 전술로 활용되는 것처럼 미국 대선에서 쿠바가 앞으로 여전히 쓸모가 있는 체제인지가 쿠바 개방의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이다. 현재 인드라 전망으로는 식코가 국유본이 쿠바에게 기대하는 마지막 변수가 아닌가 본다.

   

overair:

인드라님의 식견에 놀랍습니다. 그냥 책만 읽어서 나오는 수준이 아닌 비범한 분석력으로 보이는데요. 많이 배워야 할 것 같습니다. 또 한 가지 궁금한 사항이 있는데요^^ 지난번 미국 대선에서도 오바마 당선에 히스패닉의 영향력이 상당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머지않아 히스패닉계 대통령이 나올 수도 있다는 전망도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시간은 많이 걸리겠지만 LA지역은 주로 멕시코계, 뉴욕지역은 푸에르토리코계, 마이애미 지역은 쿠바계가 집중적으로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의 연구 대상이기도 합니다.(소비자집단으로의 부상여부) 궁금한 점은; 1.이들이 강력한 새로운 소비계층으로 부상하게 될 것인지 =>우리나라의 새로운 커다란 수출대상 타깃가능성 2.아니면 현재의 금융위기로 미국의 하층민으로서의 그저 그런 계층으로 머물다 미국 문화에 융합될 것인지에 대한 인드라님의 분석을 요청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INDRA:

글 고맙습니다. 1. 지난 대선은 흑인-오바마, 히스패닉-클린턴 이런 구도로 노예민주당 예비선거가 치루어졌다. 해서, 님 말씀대로 오바마가 시나리오대로 히스패닉의 지지를 받게 되었다. 2. 흑인대통령이 나온 만큼 히스패닉 대통령이 나오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 우리의 생각보다 이른 시기에 나올 수 있다. 유색인 대통령 처음이 어렵지, 그 다음부터는 봇물처럼 흐르게 된다. 로마제국도 한번 비로마인이 황제가 된 이후 숱하게 나왔다. 관례란 것이 이래서 중요한 것이다. 해서, 아시아인보다 히스패닉 대통령이 등장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3. 히스패닉은 종교적으로 카톨릭으로 단결되어 있는 편이다. 현재 미국에서 가장 교인수가 많은 종교는 무엇일까? 카톨릭이다. 전적으로 히스패닉 인구 유입에 따른 결과이다. 이를 전제하고 님의 질문에 답변드린다.

   

하나, 히스패닉이 새로운 소비집단으로 부상하게 된다. 이미 한국 수출에서 남미 부문이 어느 정도 잡히고 있고, 브라질 파급효과가 남미 전역으로 확산될수록 이 경향은 더욱 짙어질 것이다. 그처럼 미국 내의 히스패닉에 대해서도 마찬가지가 될 것이다. 문제는 이들의 소비성향은 다이소와 같은 가격파괴점과 같은 스타일이다. 가격이 저렴한 것이 최우선이다. 해서, 이들을 장악하는 제품은 주로 브라질, 중국, 인도산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들 내부에서 계층분화가 이루어져 중산층이 만들어지면 백인과 같은 소비를 해야 하기에 이 대목에서 만큼 품질도 괜찮으면서 일제보다 상대적으로 저가인 한국제품이 먹힐 가능성이 있다.

   

둘, 미국 문화에 융합할 가능성이 이미 헐리웃영화에서 찾을 수 있다. 이전보다 많은 히스패닉을 무대로 한 영화, 히스패닉이 섞인 배우들이 주연하기 등등 말이다. 물론 이들이 흑인처럼 당분간 미국에 융합되기는 어려울 것이다. 허나, 미국에서 가장 못 산다는 뉴멕시코주 출신 히스패닉이 등장하며 바람을 일으키면서 대통령이 된다면(그의 조부는 멕시코혁명 때 참여한 농민이다 이런 스펙도 있으면 금상첨화되겠다) 북미연합의 주역이 될 가능성도 크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본격적으로 미국에 융합이 될 것이라고 본다. 국유본은 자신의 이익을 챙기기 위해 이런 명분을 굉장히 중시한다는 것을 잊지 않기를 바란다. 클린턴이 아칸소주 출신이었다. 미국에서 못 사는 동네 중 하나가 아칸소이다. 헌데, 예서 월마트가 나오는 등 클린턴 시대에 로또지역이 되었다.

   

overair:

다시 한 번 인드라님의 친절하고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분석에 다시 한 번 내심 놀라고 있습니다. 특히 '북미연합의 주역 '이라는 단어가 내내 가슴에 남는군요. 현재의 히스패닉의 상황을 객관적으로만 봤을 때는 사분오열되거나 무언가 정리되지 않고 흐트러져 있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인드라님의 말씀대로 어떤 큰 명분이 등장하여 히스패닉이 강력한 북미연합의 주역으로 등장하게 된다면 기존 백인들과의 주도권 다툼이 굉장히 치열하고 갖가지 큰 사건사고도 많이 발생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면 현재 국유본과 관련이 되어 있거나 지원을 받는 히스패닉 주요 인사들을 어떻게 구분을 하면 될까요? 단지 매스컴에 자주 등장하는 정치권이나 방송문화계 등 각 분야에서 상층부로 등장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다고 봐야 할까요? 히스패닉의 출신지역과 환경이 제각각이라 구분에 어려움이 많은데 한 가지 팁을 주신다면 어떤 구분 방법이 있을까요?

   

INDRA:

님 말씀대로 히스패닉은 종교적으로는 몰라도 그외의 분야에서는 중구난방인 것이 사실이다. 또한 흑인운동은 1960년대부터 민권운동의 주축을 이루어왔다고 할 수 있는 반면 히스패닉은 저변에 이런 면이 구성되고 있지 못하고 있다. 또한 히스패닉이더라도 각 지역적 편차가 심한 문제도 있겠다. 1. 히스패닉 주요인사로 유력하게 떠오르는 이들은 많지 않아 보인다. 허나, 국유본이 작정을 하면 십 수 년 내에 오바마 같은 인물을 발굴할 것이다. 2. 반드시 그렇다고는 볼 수 없다. 허나, 미국에서 출세하고자 할 때 어느 정도까지는 자력갱생이 가능하지만, 그 다음부터는 인맥이 중요한 것은 미국도 마찬가지이다. 3. 님이 잘 말씀하셨듯 쿠바계에서 보듯 백인과 흡사한 히스패닉, 푸에르토리코 등 중미 히스패닉, 뉴멕시코 등에 산재한 멕시칸, 남미에서 이주한 히스패닉 등이겠다. 매우 다양하지만, 이들에게는 앞서 말한 카톨릭이라는 공통된 정신적 기반이 있으며, 무엇보다 스페인어라는(브라질은 예외로 하더라도) 공용언어가 있다는 점이다. 이 두 가지만으로 집단을 결속시킬 잠재성은 크다. 종교적으로 카톨릭이고, 언어는 스페인어를 구사하며, 문화적으로는 라틴 아메리카의 정서를 지니고 있는 백인과 흑인과 인디오가 뒤섞인 혼혈인들. 해서, 오바마처럼 한편으로는 라틴 아메리카적인 면모를 갖추고 있으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유태인 핏줄도 섞여 있다거나 메이플라워호에 승선한 인물의 후손과 섞여있다거나 하는 식으로 해서 등장하면 북미연합은 물론 그 이상의 비전도 제시할 수 있겠다. 일각에서 부시와 오바마는 친척이다, 이렇게 주장하는 것 잘 유념하시길^^!

   

overair:

신속하고 명확한 답변 감사드립니다. 버릴게 없군요. 스토리텔링이 중요하겠군요. 인물이든 역사적 사건이든 정통성을 인정받으려면, 지금까지는 저도 우리나라도 우리나라 국민들도 이미지를 생각해야 할 때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까지는 돈만 벌고 움켜쥐는 얌체 같은 그런 이미지를 일부 풍기지는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개인적으로 히스패닉에 대해서 연구를 하면서 우려되는바가 많습니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교포 포함)이 히스패닉을 대할때 국내에 들어와 있는 동남아등지의 사람들을 대할 때처럼 얕잡아보거나 (물론 전부는 아니지만 )하는 그런 태도 등이 바뀌지 않고, 부정적인 이미지가 쌓이게 된다면 언젠가 한번 한쪽으로 불만의 쏠림현상이 나타났을 때 그 타깃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감이 있습니다.(예전의 LA폭동 ?시 한인이 타깃이 된 것처럼.) 미약하지만 저부터라도 그런 역할을 해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돈만 밝히지 않는다. 어려운 일이 생기면 남을 도울 줄도 안다. 그리고 문화가 있는 나라이다. 그리고 좋은 상품이나 서비스도 잘 만든다. 우리 친하게 지내자. 이런 일들을요. 암튼 인드라님께 감사드립니다. 퇴로에서 우군을 만난 느낌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하나 더 질문^^ 추천하실만한 책이나 자료가 있으시다면 추천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INDRA:

인드라가 밀란 쿤데라의 소설에서 힌트를 얻어 발전시킨 개념이 이마골로기이다. 이미지와 이데올로기를 합친 합성어이다. 이 문제는 한국인이 아직 국제화가 되지 않은 데서 발생한 현상이다. 한국인이 섬처럼 고립된 삶을 살다가 노태우 때부터 해외여행이 상당히 자유롭게 된 바 있다. 이제 이십년이 지났다. 인드라 생각에 십년만 지나도 상당히 달라질 것으로 본다. 하고, 한 사십년 뒤에는 걱정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좋은 말씀이다. 데이비드 록펠러가 처음 사회 입문할 때 맡은 업무가 쿠바를 중심으로 한 중앙아메리카 담당 영업이었다. 지금은 딱히 생각나는 것이 없다. 앞으로 좋은 책을 만나면 말씀드리겠다.

   

   

5. 국유본론의 경제전망과 계량적 근거들

   

버팔로:

인드라님 글 잘 읽었습니다. 제 질문에 답글 주셔서 감사드리구요. 또 한 가지 질문이 있어 글을 남깁니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적어도 올해 2월이나 그 이전부터 인드라님께서는 올해 10월에서 11월 경 다시 한 번 소규모의 위기가 오리라고 예상하셨고, 위기의 원인 몇 가지로 오바마 쇼의 극적인 효과, 2008년 금융위기에서 국제유태자본의 초과이윤 달성이 약간 미비한 점 등을 언급하셨습니다. 혹시 당시에 정치적인 사항말고 거시경제지표 등의 계량화된 부분에서 그러한 2차 위기 예상에 참고하시거나 활용하셨던 지표가 있으셨는지 궁금합니다.

   

INDRA:

글 고맙습니다. 몇 가지가 있다. 하나, 여러 경기 사이클 중 가장 사이클이 짧은 재고순환지수이다. 여기에 경기선행지수, 동행지수를 같이 살펴본다. 거시적으로는 근래 흑점주기도 살펴보고 있다. 둘, 주요 채권만기일이다. 가령 2008년 9월 위기설의 근원지가 채권만기일이 겹쳤기 때문이 아니겠는가. 또한 앞으로 위기를 말할 때 2012년, 2015년 위기를 말한다면, 미국 은행 채권만기일과 관련이 깊다고 할 수 있다. 이처럼 금융권 동향을 알 수 있는 지표가 중요하겠다. 리보금리 동향, 1997년 위기를 강제했던 바젤은행의 BIS 비율 등 국제기구의 표준 변동도 참고할 수 있겠다. 다만, 상기한 두 가지는 일반적인 요인이다. 해서, 님이 구체적으로 언급한 데에 대한 필요한 설명을 줄 수 있더라도 충분하지 않다. 소규모 위기가 올 수 있다, 라는 것은 재고순환지수에 대한 분석으로 가능하다. 허나, 초과이윤 달성이 미비되었다라든가 오바마쇼의 극적인 효과 같은 데에 대한 설명이 되지 않는다. 초과이윤 달성 부문은 계량적이기 보다는 정치적인 분석력이다. 해서, 이를 간접적으로 사후에 입증해보는 방법은 있을 것이다. 가령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선진국 대 개도국 후진국간의 경제력 비중 변화(GDP 등을 통해)를 비교하는 식으로 데이터를 구할 수 있겠다. 이는 지난 시기의 경제위기와 리먼 사태를 비교하고 전후 선진국 대 후진국 경제력 비중 변화를 비교분석하면 되지 않을까 싶다. 앗, 논문거리~! 해서, 그 결과로 후진국 경제력 비중이 축소되는 경향이 이전 경제위기 때보다 덜 하다면 국유본의 초과이윤 달성이 약간 부족했다, 라는 점을 간접 설명하는 셈이 되겠다. 오바마 쇼에 대한 것은 실물경제에 근거를 둔 것도 있지만, 더 비중을 둔 것은 국제적인 주가 흐름을 근거로 인드라 특유의 스토리적 분석에 기인한 것이다. 스토리 분석은 지금까지 국유본이 행한 주가 조작시 나타난 행동 패턴을 분석한 것이다. 기존 주가를 그대로 두면서도 오바마 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직전 주가가 급격히 낮아졌다 올라가야 효과가 있다는 식이다.

   

 6. 국유본 경제 동향에 의거한 호주달러 전망

   

들리나요?:

안녕하세요. 인드라님. 11월30일자 인월리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질문을 드립니다. 호주 달러와 미 달러가 한판 붙어서 호주 1300대로 날라가고 역전할까여? 거시적 관점만큼은 인드라님이 단연 최고시니 질문드립니다. 주식으로 환율로... 제 마음은 카오스 혼돈 상태입니다.

   

INDRA:

글 고맙습니다. 이 문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만 알면 된다. 하나, 호주달러의 위상. 둘, 세계에서 차지하는 호주경제의 위상.

   

하나, 외환시장에서 과거에는 엔캐리가 이슈였다면 지금은 달러캐리가 이슈이다. 캐리트레이드란 낮은 금리 국가에서 자금을 대출받아 높은 금리가 보장된 국가에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허나, 변함이 없는 것은 엔이든, 달러이든 이 자금들이 호주달러나 뉴질랜드 달러, 특히 호주달러로 몰려든다는 데에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FX마진거래이다. 왜인가. 일반적으로 각국 금리 비교는 장기 금리, 가령 국고채 10년물이 기준이 된다. 해서, 이런 장기금리를 비교해보면 호주 금리가 높다. 금리차가 큰 만큼 수익이 증대된다. 하면, 금리가 높은 것이 좋은가. 그렇지 않다. 후일 글로벌 금융위기가 재연되면 그만큼 핫머니 자금이 빠져나감으로 위기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 해서, 안정적인 외환 정책을 펼치려면 외환거래세 도입을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 그래야 장기투자, 시설투자를 하는 우량 외국 자금을 유치하는 대신 단기 차익을 노린 투기자금을 적절하게 걸러낼 수 있게 된다.

   

하여, 호주달러는 달러캐리 지속성 여부에 달려 있다. 다른 말로 저달러 정책이 계속되는 한, 호주달러 강세가 이어질 수밖에 없다. 하면, 저달러 정책은 언제까지 갈 것인가. 최소한 내년 1분기 이내에 저달러 정책의 전환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여러 경제지표 추이를 보건대, 이번 겨울도 허리춤을 바짝 당겨야 할 판이기 때문이다. 해서, 미국, 일본 등이 내수부양책을 연이어 내놓는 것이 이와 무관하지 않다. 이 부양책이 통하려면 최소 6개월은 가야 하니 내년 상반기 내내 저달러 정책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는 것이 합리적으로 보인다. 다만, 내년 후반기에 들어서서는 금리 인상 등 출구전략이 본격적으로 등장할 수 있다.

   

둘, 호주경제의 위상이다. 호주는 근래 금리인상을 전격 결정할 만큼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상대적으로 덜 타격을 입은 바 있다. 그만큼 호주 경제가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셈이다. 또한 근래 호주정부가 종래의 백호주의를 버리고 적극적인 이민정책을 취하고 있다. 한국에서 이민을 고려하는 이들 사이에서는 이미 파다하게 알려진 대로 호주 이민 절차가 간소해졌다. 심지어 기러기 아빠를 위한 위장(?) 이민 방식도 허용하고 있을 지경이다. 인구가 늘어나는 만큼 내수가 많아질 것이며, 이는 집값 안정 및 집값 상승으로 나타난다. 또한 호주 수출품 상당수는 원자재 및 농산물이다. 특히 한국 쇠고기 파동으로 세계 주요 육류시장 중 하나인 한국에서 호주산이 절대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셋, 호주는 국유본의 탈산업프로젝트의 모델이 될 수 있는 낙농업국가인 게다. 이차대전 전까지만 해도 아르헨티나가 남반구의 국유본 별장이었지만, 페론이 국유본 농업카르텔과 맞서 투쟁하는 바람에 호주가 그 위상을 차지한 것으로 보인다.

   

정리하면, 호주달러는 최소한 내년 1분기까지는 초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이 되며, 내년 상반기까지도 강세가 예상이 된다. 또한 세계경제가 회복하는 시기에도 호주달러가 약화되기 보다는 안정세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글로벌 경제위기가 다시 닥친다고 해도 호주달러 역시 폭락하겠지만, 다른 화폐보다는 회복력이 빠를 것으로 전망할 수 있다. 뉴질랜드 화폐와 비교한다면 호주 달러가 상대적으로 투자가치가 높다고 할 수 있다.

   

한국 원화에 대비한 호주달러를 본다면, 한국 원화에 대한 평가가 선행해야 할 것이다. 적정 환율이란 것이 무의미하다지만, 구매력 기준으로 본다면, 한국 원화는 달러당 1000~1050대가 적절한 듯싶다. 허나, 지금 백 원이나 절하된 상황은 국유본의 안배로 보인다. 그만큼 수출이 원활해진다. 국유본은 삼성전자 등 한국기업들을 세계수직분업체계에서 어느 정도 역할을 해내기를 바라고 있는 듯이 보인다. 하나, 자산 보호 및 투자 수익률 극대화, 둘, 이명박 정부에 대한 경제적 뒷받침, 셋, 이명박 정부에 대한 정치적 공격의 가이드라인 제시인 게다. 쉽게 말해, 국유본은 이명박 정부를 정치적으로 곤경에 처하게 만들고 싶으면서도 그 공세가 신자유주의 공격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고 싶은 것이다. 이는 정치적으로 국유본의 친일매국부패민주당 지지로 귀결이 된다.

   

하여, 한국 원화 역시 안정세를 보일 것이며, 달러 약세 기조에서 현 환율보다 조금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달라엔이 85엔이라는 마지노선에 걸렸다. 일각에서는 80엔 붕괴를 말하고 있으나, 이는 마치 다우지수가 6천갈 때 4천 간다는 말과 흡사해 보인다. 국유본은 급격한 엔화 절상으로 일본 경제가 붕괴되기를 바라지 않을 것이다. 해서, 이번 두바이사태를 통한 85엔 붕괴 실험은 스트레스 테스트로 잠정적으로 볼 수 있겠다. 인드라는 일시적으로 오버슈팅을 할 수는 있겠으나 내년 1분기까지 달러엔을 당분간 85~90엔 사이를 왕복할 것이라고 보는 편이다. 이런 관점에서 보자면, 호주달러가 1300원선 대에 도달하는 것은 그 아무리 호주 경제가 OECD 국가에서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을 하고, 내년에도 고성장을 한다는 전망이 나오더라도 어렵지 않나 보고 있다. 즉, 외환시장의 환율이란 일국 경제 환경보다는 국제환경에 보다 지배를 받는다고 보기 때문이다. 해서, 호주달러가 올라도 내년 1분기까지는 1100원대에서 정체될 것으로 본다. 다만 이 경우, 인드라가 인간지표임을 잘 파악해서 현명하게 대처하기 바란다. 참고할 뿐, 신뢰해서는 안 된다.

   

   

   

7. 달러캐리 이후 닥칠 달러강세에 대한 대응책

   

하얀지붕:

오랜만에 질문 올립니다. ^^ 달러 캐리 트레이드와 모라토리엄에 대해서 여쭙고자 합니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9/11/30/2009113000675.html

   

이는 조선일보 경제란에 실린 삼성경제연구소의 정영식님의 기사입니다. 이번 두바이사태 또는 미국의 출구전략(금리인상)으로 인하여 단시간에 전 세계에 걸쳐있는 달러가 회수된다면 가까운 시일 내에 더블팁이 발생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합니다. 고견 듣고 싶습니다.

   

INDRA:

글 고맙습니다. 달러 캐리에 대한 대안은 명확하다. 한국이 고금리국가가 되지 않아야 한다. 즉, 미국이 금리인상을 하지 않는 한, 한국도 금리인상을 하지 말아야 한다. 해서, 금리차를 낮게 가져가야 한다. 해서, 달러 캐리 청산 충격을 흡수해야 한다. 오늘날 한국에서 성급한 금리인상을 말하는 자들은 친일매국세력이 틀림없다. 참고로 부동산이 문제라면 폐해가 많은 금융정책이 아닌 공급 정책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다른 하나는 단기 투기자금에 대한 적정한 관리이다. 이는 브라질처럼 외환거래세를 검토해야 한다. 허나, 현 한국이 국유본에서 차지하는 위상과 분업적 지위에서 볼 때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다. 그렇다고 포기할 수는 없으며, 다양한 압력을 통해 부가적인 효과를 노려야 한다.

   

   

8. 국유본과 이민주의 석유회사 인수

   

머니투데이:

인드라님 시간되시면 간략하게 칼라힐, 맥쿼리, 이민주, 김병주 관련하여 필오는 것 이야기해주실 수 있을까요? 물론 전 보안을 지킵니다. 그래도 내가 어떤 회사 있는 친구인줄은 알아야 혹 서로가 누가 되지 않을까 해서 솔직히 인드라님 생각도궁금하기도 하고 고견도 듣고 싶습니다. 전 그런 쪽으론 잼병이어서요, 복합적인 구도를 그리는 거 말에여.

   

INDRA:

글 고맙습니다. 인맥 문제는 망아지님이 훨씬 더 잘 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에서 각각의 이름으로 검색하면 대략적인 그림이 나올 것이다. 인드라는 그보다 거시적인 관점에서 보고자 한다.

   

하나,

"이 회장측이 사들인 미국 스털링(Sterling Energy PLC)사는 미국 텍사스와 루이지애나 등지에 약 60여개의 생산광구를 보유한 소규모 회사다. 이 회사가 매물로 출현한 것은 리먼브러더스 사태가 터지기 이전인 2008년 중반. 당시 STX를 비롯한 국내 대기업들 상당수가 인수제안을 받고 투자를 검토했다. 하지만 대부분 부정적인 의사를 표명했다. 국제유가가 100달러 안팎일 때 나온 매물이었지만 규모나 성장성 면에서 수천억원을 주고 살 만큼 'A급' 매물이라고 보기는 어려웠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유전이 생산되고 있는 광구라도 매장량이나 일일 생산량이 적은 경우에는 수익성이 그리 높지 않다"며 "퇴직자들이 개인연금을 모아 고정수익을 얻으려고 투자하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스털링은 이보다 규모는 크지만 수억달러를 호가하는 대형 유전회사로는 보기 어렵다는 것."

http://www.mt.co.kr/view/mtview.php?type=1&no=2009120718036064627&outlink=1

   

국유본은 각국 독점법을 피하기 위해 교차투자를 하고는 한다. 석유회사가 대표적인 예이다. 이를 전제로 한다면, 이번 한국인의 영국계 석유회사 인수는 그것이 아무리 얼굴마담에 불과할 지라도 국유본 내부에서 한국인 위상이 어느 정도 높아졌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여러분은 알아야 한다. 아무리 돈이 많더라도, 석유회사 규모가 아무리 적더라도 아무나 회사 인수하는 것이 아니다. 독일에서 HSBC와 론스타가 기업 인수에서 활약하여 독일판 헐값매각 외환은행 사태가 벌어진 점을 유념해야 한다. 다시 말해 지금까지 미국, 유럽 중심에서 실질적으로 미국, 유럽, 아시아라는 데이비드 록펠러의 삼각위원회 틀에 걸맞는 그림이 그려진다는 것이다. 하여, 이 회사가 향후 엑슨모빌과 같은 회사가 될 수도 있음을 심각하게 고려해보아야 한다. 가령 아시아 최대석유그룹으로의 부상과 같은 뉴스도 전혀 가능성이 없는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둘,

"브렌트유 거래의 런던 인터컨티넨털거래소(ICE)와 WTI 중심의 시카고상업거래소(CME)는 브렌트-아거스와 WTI-아거스 시장을 활성화하는 데 혈안이 되어 있다. 이는 초반에 시장 점유율 확보에 실패할 경우 향후 이를 만회하기 어렵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ICE의 관계자는 아거스 지수 출범에 따라 자사의 고유황 원유 거래량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고, CME는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기존 고유황원유 선물 시장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아거스 지수 출범의 가능 여부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휴스턴대학의 글로벌에너지매니지먼트인스티튜트의 이사인 크레이그 피롱은 과거에도 WTI 대체 시도가 있었지만 매번 불발로 끝났다면서, 브렌트와 WTI 모두 원유가격의 산정 기준이 되기에 부족한 점이 많지만 그럼에도 앞으로 이들의 지위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http://www.newspim.com/sub_view.php?cate1=4&cate2=2&news_id=282340

   

규모가 적건, 크건 석유회사 인수 뉴스는 상기한 흐름에 영향을 미치게 되어 있다.

   

"바로 얼마전까지 한미은행의 최대주주였던 칼라일 그룹은 180억 달러의 자금력을 갖춘 세계에서 가장 큰 사모 투자 그룹이자 가장 영향력 있는 투자회사이다. 카터 행정부의 국내 정책 담당 보좌관을 지낸 데이비드 루벤스타인이 윌리엄 콘웨이 등 동료 2명과 함께 1987년 설립했다. 17년이 지난 지금은 전세계 55개 국가에서 550명이 넘는 투자자들이 칼라일에 자금을 투자하고 있으며 투자자 중에는 싱가포르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 정부 투자당국부터 플로리다주와 미시건주 등 미국의 주정부 연금펀드, 멜론가 등 부유한 가문까지 다양하다. 또 최근에는 세계 최대 연기금 펀드인 캘퍼스(CalPERS; 캘리포니아 공무원 퇴직연금)로부터도 자금을 유치했다."

http://kin.naver.com/qna/detail.nhn?d1id=4&dirId=410&docId=34415131&qb=7Lm865287Z6Q&enc=utf8&section=kin&rank=1&sort=0&spq=0&pid=fx9TSg331xGsstrKMxossv--010450&sid=Sx891Jo9H0sAACcoFPo

   

칼라힐 인맥 관계를 살펴보면 카터행정부에서 레이건 때 공화당으로 옮긴 뉴라이트 계열, 즉 데이비드 록펠러 행보와 겹쳐진다^^! 오늘날 이런 인물 중 대표적인 인물이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이다. 그는 부시에 이어 오바마에도 국방장관을 하고 있다^^! 예서, 이 회사의 규모와 상관없이 칼라힐 계열사로 잠정 이해하고 그 행보를 유심히 지켜보아야 하는 것이다.

   

셋,

근래 대우건설 매각이나 국민연금의 해외부동산 뉴스가 들려온다. 국민연금인 경우 상징성이 큰 것이 HSBC 은행 본사 건물을 매입한 것이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이겠는가. 앞으로 외인자본의 한국 기업과 한국 부동산 인수가 활발해질 전망이라는 것이다. 그 최종목표는 인천공항 따위 허접한 것이 아니라 산업은행 민영화와 인수에 있다. 인드라가 전에 말한 대로 산업은행이 겉보기에는 한국기업인데 알고 보니 국유본 기업 이렇게 되는 게다. 하고, 이 산업은행이 향후 투자은행으로서 아시아 최대금융그룹으로 부상한다 이런 시나리오이다. 다만, 산업은행 민영화는 이명박 정부에서 이루어질 가능성이 희박하다. 그보다는 오바마나 노무현처럼 어리버리해야 산업은행 민영화가 쉽지 않을까 싶다. 이런 점에서 국유본이 현재까지 박근혜에게 많은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9. 국유본론의 주가전망과 인간지표

   

나오미:

10월 11월 얼추 무던히 넘어가길래.... 금융위기 1주년 기념식은 그냥 넘어가나 싶었습니다.

이 카페에서 오래전부터 회자된 얘기임에도 막상 닥치니... 맘이 쪼그라들더라구요. 주어진 시간이 짧다고 하니... 시간 싸움 앞에 좌절하게 되더라구요... 알고도 당하니.... 아직까지도 학습이 부족한 개미인가 봅니다... 참 많이 부끄럽네여. 어디까지가 전략적 글쓰기인지... 나름 한눈치한다고 하는데... 힌트도 잘 못 찾고..... 다시 되집어야 하나 봅니다. 두바이발 모라토리엄은 울고 싶은 아이 뺨때린 격이라면 김정일 사망 오보는 두바이서 뺨 맞고 북한에 분풀이 하는 격? (매치가 되는 말인가......ㅋㅋ) 포털 한 줄 기사 뜨는 게... 12월 산타랠리는 없다는 둥 12월 기대?하지 말라는 둥.... 참 가지가지 합니다. 이번 난동이? 저에겐 오히려 희망적으로 보이는데 넘 지나친 낙천주의인가요? ㅎㅎ 늘 감사합니다.

   

INDRA:

글 고맙습니다. 반성은 발전을 가져온다. 국유본의 뛰어남을 평가해야 한다. 알고도 당하게끔 전략을 구성하니까. 이를 다소나마 극복할 수 있으려면 지식보다는 지혜, 마음 공부가 중요하지 않나 싶다. 외부의 변화에도 흔들림이 없는 평정심 유지가 관건이다. 전략적 글쓰기 힌트는 의외로 간단하다. 인드라가 내놓고 인간지표 운운할 때가 있다. 지난 글에는 인간지표 운운이 없다. 반면 이번 글에는 인간지표 운운하고 있다. 그 외에도 몇 가지가 있다. 다만, 주식과 경제 부문에서 말할 때에 이렇다는 이야기이다. 희망적으로 보면 된다. 해프닝이든, 아니든 말이다. 단, 김정일 피습설로 주가를 급등시키는 것이 아니라 잠시 급락시키는 것은 현재 국유본이 당장 남북체제를 변화시키기는 곤란하다는 사인으로 읽혀진다. 몇 년은 더 지나가야 할 듯싶다.

   

   

10. 두바이사태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

   

나토군단장:

저기 인드라님께선 요번 영국계 22% 로스차일드 & 삼촌 데이비드 라커펠러의 미국계 78% 제이 라커펠러에 대한 총공세와 연관된 채무 상환 중단 문제가 혹시 순조롭게 진행되어 합당한 자발적인지 혹은 마무리가 안 되어 두바이 사태가 제한적이지만 요상스럽게 흐를 가능성이 있는 비자발적인지 요 둘 중에서 과연 어느 쪽에 해당한다고 보시는지 궁금하며 또한 요번 월드컵 애프리커 티켓이 홈팀 남아공까지 합치면(6장) 오히려 남미 5장보다 1장 많은 걸 보고는 피파에 대한 미련을 과감히 포기하기로 했으며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내년 국내 지방자치단체장 선거 홍보 기간 동안엔 과연 어느 연예인(들)이 적극적인 투표 홍보 캠페인에 나설 것인지도 슬슬 벌써부터 엄청 기대가 되더라구요..ㅎㅎㅎㅎ

   

INDRA:

글 고맙습니다. 현재까지는 자발적으로 보이고 있다^^! 유로화의 약세가 이를 잘 웅변하고 있다. 또한 이전보다 훨씬 버냉키의 발언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는 쉽게 말해 제이 록펠러의 승리 국면이다. 해서, 현재 국면에 대한 평가를 내린다면 두바이 사태는 이미 종반으로 조용히 요상스럽지 않게 달려가고 있다. 예서, 흥미로운 대목이 그리스가 중국에 지원요청을 했다는 게다~! 세계 지도를 펴놓고 두바이 사태를 통한 세계 분할 상황을 그려보면 재미있을 듯싶다.

   

   

   

   

11. 사교육금지는 경제활성화에 기여하는가

   

불남:

저도 평소에 우리나라의 사교육이 전두환 시대처럼 금지된다면 서민들의 가계 주름은 줄어들어 소비가 늘어 국내경제에 좋은 영향을 미칠 거라고 생각하던 차에 인드라님의 교육공약을 보고 속으로 저와 같은 생각을 한다고 생각하고 넘어갔는데........ 시간을 두고 천천히 생각하니, 소비해야할 서민들의 돈이 사교육업체로 간다고 하더라도 그돈의 일정부분은 건물주에게 가고, 나머지 대부분은 학원 원장이하 학원선생, 과외선생의 생계비로 지출될 건데..... 사교육 금지시키면 서민들 씀씀이는 늘겠지만, 원장과 선생들은 실업자가 되어서 소비지출을 못하니, 나라경제 전체로 보면 소비지출되는 총액은 별 차이가 없는 게 아닌지 궁금합니다... 즉, 현재 사교육체제에서 서민들이 쓸 돈을 학원원장과 선생들이 대신 쓴다고 생각한다면, 사교육금지로 인한 경제효과는 그리 크지 않을 것 같습니다... 물론 사교육주체를 공교육으로 흡수한다면 그만큼 세금을 또 국민들에게서 흡수해야 하므로 이또한 결국 소비총액은 차이가 없는 게 아니지 의문이 듭니다.... 결국 나라경제는 총인구수에 비례해서 그 크기가 결정되고, 부의 편중에서 오는 일반 서민들의 소득수준하락에 의한 소비감소가 국내소비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닌지 저의 짧은 생각이 듭니다...

   

버팔로:

인드라님은 아니지만 님처럼 공부하는 입장에서 필받아서 한번 써봅니다.^^ 학부모가 사교육에 돈을 쓰면 사교육시장이 커지고 다른 분야에 소비를 하면(내수시장) 해당 분야의 산업이 발전합니다. 그런데 똑같은 돈을 소비해도 산업 종류에 따라 사회에 연쇄적으로 미치는 효과가 다릅니다. 한국은행에서 산업연관표라고 해서 그걸 계량화해서 만들고 있습니다. 보면 제조업이나 건설업 등의 굴뚝산업이 산업연관도가 높구요. 서비스업은 낮은 축에 속합니다. 가령 삼성전자에서 100원 짜리 테레비를 만들려면 삼성전자에서 직접 하는 부분도 있지만 일정 부분은 협력사랑 계약을 하거나 재료 만드는 업체에게서 물건을 사와야 합니다. 또 그 업체는 원자재를 사거나 사람을 고용하는 데 돈을 써야 하구요. 이런 식으로 산업체인이 돌아가면 연관 산업의 생산에도 영향을 끼칩니다. 물론 사교육 시장에도 돈이 투입되면 어느 정도 연쇄효과가 있지만 그 비율이 제조업이나 건설업에 비해 지나치게 적을 겁니다. 강사료, 버스운행료, 학원부동산값, 문제지제작 등등등 그 범위가 한정적입니다. 한마디로 내 돈 100원을 학원료로 쓰는 것보다 테레비사는 데 쓰면 고용 등 산업에 전반적인 긍정적인 영향도가 더 크다는 말씀입니다. 또한 서비스업이 고부가가치라고 하는 데 그 말은 다른 말로 하면 특정 개인이나 소수에게 이익이 집약된다는 말이 됩니다. 가령 학원 원장이나 고액강사들이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들이 아무리 돈을 많이 번다고 해도 일개 사람인 이상 돈을 소비할 수 있는 범위가 한정적입니다. 크게 고용을 창출하지도 못 하구요. 학원원장정도 되면 학원을 늘린다던지 투자를 할 수도 있지만 마찬가지로 제조업에 비해 그 여파가 한정적입니다. 결정적으로 해당 산업에 투입되는 돈이 전체적으로 사회의 물질적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어야 그 사회가 풍요로워질 수 있는데, 사교육에 소비되는 돈은 그렇치 못합니다. 테레비 살려고 소비된 돈은 삼성전자나 하도급사 등에 들어가 다시 설비투자에 사용되어 테레비 단가를 낮추거나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데 사용되므로 수출이 늘고, 물가가 낮아지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큽니다. 그러나 사교육에 많은 돈이 소비되었더라도 궁극적으로 사회의 물질적 풍요를 보장하지는 못합니다. 강사들 자질이 올라가서 학생들의 찍기 실력이 향상된다고는 할 수 있지만, 그런다고 물가가 싸지거나 수출이 잘 되는 건 아니지요. 덧붙이면 건설업과 제조업의 차이점인데 건설업도 제조업처럼 산업연관도가 높아 나름 순기능이 있습니다. 고용이 창출되고 그에 따라 소비가 늡니다. 다만 제조업에 비해 설비투자나 R&D투자로 발전할 수 있는 여지가 많지 않은 1회성 혹은 수주성 산업의 성격이 짙어 지나친 건설업 부양이 비판을 받기는 합니다.

   

INDRA:

불남님, 버팔로님 글 고맙습니다. 지난 2008년 통계를 보면, 글로벌 경제위기에 각 가정은 소비를 급격히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사교육비 지출은 준조세처럼 고정적으로 내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해서, 교육비 부문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는 교육비를 더 많이 지출한 것이 아니라 다른 부문 소비가 줄었음을 의미한다. 전체적으로는 내수부문이 엄청나게 줄어들었다. 가정 소득이 같다는 전제하에 각 가정이 교육혁명 하에 사교육비에 쓸 돈을 다른 데에 쓴다고 가정한다. 이때 이 돈을 이자나 세금 내는 데에 더 쓰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이때 버팔로님이 설명한 대로 아이들 교육비 낼 돈을 위해 참았던 자동차를 사거나 컴퓨터를 교체하거나 집수리를 하거나 하게 되면 어떻게 될까? 참고로 제조업 중에서는 현재 자동차부문이 고용창출 등 파급효과가 큰 편으로 알려져 있다. 상대적으로 삼성전자 반도체는 파급효과가 덜 하다. 물론 반도체장비 국산화가 상당 부분 이루어지면 보다 효율이 높아질 것이다.

   

버팔로:

산업연관도가 낮은 것도 문제지만 정말 큰 문제는 마지막에 언급하였듯이 물질적인 풍요를 담보해줄 사회선 혹은 가치창출이 거의 전무하다는 점입니다. 삽질로 세금낭비하는 것에 대해선 내 돈 허투루 못쓴다고 눈에 불을 켜고 반대하지만, 사교육에 대해선 생각보다 여론몰입이 많이 되지 않는 점이 안타깝습니다. 그러나 부가가치(생산성 향상)를 담보할 수 있냐 없냐로 따지면 결국 사교육은 대운하만도 못한 헛돈쓰기라는 점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행히 인드라님의 주요 아젠다 중 한가지이니 기대가 큽니다.!! 한 가지 덧붙이자면 전문가든 일반인이든 사교육 시장이 위와 같은 이유로 사회에 큰 폐해라는 걸 인지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이 자발적으로 혹은 사회적인 캠페인으로 줄이거나 없앨 수 없다는 점입니다. 내가 사교육 안 시켜도 남들이 시키면 결국 내 자식은 뒤쳐지고 미래가 암울해진다고 생각하죠. 인정하든 안하든 사교육이 적어도 좋은 대학 보내는 데는 약발이 먹힌다고 할 수 있으니깐요. 한마디로 죄수의 딜레마입니다. 학부모들 끼리 어느 날 단합해서 "모두 사교육 시키지 말자" 할 수가 없는 부분이구요. 결국 대안은 비민주적이라고 욕할 수 있지만 결국 전두환 식 묻지마 금지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는 생각입니다. 암튼 좀 흥분했는데, 결론은 버킹검이라고, 누구든 사교육 금지만 해준다면 그 돈 다른 데 안쓰고 차바꾸고, 42인치 led테레비사고 100만원짜리 공룡머리만한 카메라 사서 럭셔리하게 팍팍 써주는 것은 물론이요, 앞으로도 죽을 때까지 뽑아줄 테니 확실히 좀 막아달라는 점입니다.ㅋㅋ

   

불남:

버팔로님의 우문현답에 감사드립니다...한마디로 4대강보다 못한 산업파급효과 전무.....저도 과외금지에 찬성입니다.....^^* 그럼에도 정부가 쉽게 과외금지를 못하는 이유는 대학졸업자의 일자리 창출에 사교육이 어느 정도 기여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처음부터 금지했으면 별 문제 없는데 이제 와서 금지하면 대량의 실업자양산으로 많은 문제가 있어서 쉽게 결정하기 힘든 것 같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사교육의 진짜문제는 사교육때문에 차를 못 바꾼다거나, 컴퓨터를 교체못하거나 집수리를 못 하는 게 아니라 노후생활을 위한 저축을 못 하는게 제일 큰 문제라 생각합니다.... 제 주위를 봐도 사교육때문에 노후를 위한 저축을 전혀 못하고 있습니다....더 심한 집은 사교육때문에 기본적 생계가 힘들어 어머니들이 비정규 판매사원으로 내몰려 있습니다.... 따라서 사교육금지시 남는 돈은 저축하거나 은행대출원금을 상환하던가 기본적 생계비로 들어간다는 겁니다. 의식주문제는 사교육보다 우선 지출사항으로 사교육 때문에 집을 못산다던가, 차를 못 산다던가 lcd 평면tv를 못산다던가 하지 안는다는 겁니다.

   

INDRA:

신자유주의 시대에서는 저축보다 소비가 권장되고 있다. 저축보다 증권투자 등을 더욱 권하고 있다. 이를 통계적으로 살펴도 좋겠지만, 주변에 일어나는 일로 생각하면 된다. 2008년에도 보면 여행을 다니는 분들 많다. 글로벌위기였는데 말이다. 노후연금을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르나 지난 십여 년간 조세부담률 및 국민부담률을 살펴보면 선진국 수준에 이르렀다. 비록 비용만큼 대가가 박하지만 말이다. 내는 돈 만큼은 많이 내고 있다는 것이다.

   

"국제조세비교지수라는 ITC(International Tax Comparison) 지수상의 국민부담률은 106.07로 집계돼 정상 수준에 비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ITC 지수란 국제적으로 각국의 실제 국민부담률을 정상 수준의 국민부담률과 비교해 지수화한 것이다. ITC 지수가 100보다 크면 해당 국가의 실제 조세부담률이 정상 수준 조세부담률보다 크다는 것이다. 2005년 ITC 지수가 106.06이란 말은 OECD 국가들의 데이터를 가지고 추정한 우리나라의 정상 수준 국민부담률(100)보다 실제 국민부담률이 6.6%가량 더 높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나라의 ITC 지수는 19751983년 100을 넘다가 이후 19841999년 기간에는 1990년을 제외하고는 줄곧 100 미만에 머물렀다. 2000년 이후 실제 국민부담률의 급격한 증가에 힘입어 ITC 지수 또한 20002004년 연평균 105.66으로 100을 넘어섰고 2005년에는 106.07까지 상승했다. 국민부담률은 2000년 23.6%, 2001년 24.1%, 2003년 25.3%, 2004년 24.6%, 2005년 25.6% 등이었다."

한국 국민부담률 OECD보다 높다

http://www.fnnews.com/view?ra=Sent0701m_View&corp=fnnews&arcid=070619071109&cDateYear=2007&cDateMonth=06&cDateDay=19

   

아울러 자식에 대한 미래가 바뀌었다. 과거에는 자식을 위해서 내 한 몸 희생하자는 것이 지배적이었으나 지금은 상당히 많이 바뀌었다. 앞으로는 더 많이 바뀔 것이다. 해서, 현재 조세부담률과 국민부담률, 더 나아가 준조세부담률이 현재 수준과 같다는 조건에서 사교육이 폐지되면 소비가 늘 것이다. 다만 경기 변동에 따라 이자 부담이 늘 수 있는 점이 있을 것이다.

   

   

12. 국유본과 이명박정부의 인구감소계획 엇박자를 어찌 보아야 하나?

   

국유본제대로알기:

인드라 님 한 가지 물어볼 게 있는데요. 중앙정권인 국유본과 지방정권인 우리나라 정부와 약간의 정책이 안 맞는다, 라고 하는 느낌이 드는데요. 국유본은 말은 안하지만 인구감소정책이고 지방정권인 우리나라 정부는 말 뿐이지만 그래도 인구증가정책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전체적인 그림은 인구감소 영국, 미국도 마찬가지지만 우리나라만 이렇게 엇갈리게 나아갈 수 있는 거죠? 아니면 말로는 인구증가 실제로는 인구감소정책인가요? 인드라님의 명쾌한 답변 부탁드립니다.

   

INDRA:

글 고맙습니다. 좋은 질문이다. 님 표현이 재미있어서 님 표현대로 해본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간에 엇박자가 나는 것은 1990년대부터이다. 그 이전까지는 둘만 낳아 잘 기르자 구호를 떠올리면 될 만큼 정부들 간에 합심한다. 현재 중국 정부의 정책처럼 말이다. 헌데, 상기한 정책들이 지방정부 자율적으로 하는 것으로 보이는가? 국유본은 대체로 후진국 및 개도국에 대해서는 인구제한정책을 강제하는 경향이 있다. 허나, 일단 흐름을 타기 시작하면 국유본이 자율에 맡긴다. 마치 뉴튼의 우주관에서 최초의 충격을 가한 기계 신처럼 국유본이 후진국 및 개도국에게 처음 임펙트만 주면 나머지는 알아서 자동적으로 굴러가게 되어있는 것과 흡사하다. 현재 서유럽, 미국, 일본, 한국이 예이다. 이제 따로 강제하지 않아도 인구 규모가 줄거나 정체된다. 이것을 서유럽처럼 뒤늦게 인구증가정책을 취하려고 해도 잠시 늘 뿐, 이내 요요현상처럼 돌아오게 되어 특단의 방법이 소용이 없게 된다. 그럼 지방정부가 인구증가정책을 펴는 이유는? 그조차 안 하면 정부도 아니겠다. 당장 사회복지 재정이 허약하게 되고, 내수 부문이 극히 위축이 되는데, 시늉이라도 해야 하는 것이 정부의 입장인 게다. 허나, 대부분의 방법은 실패가 된다. 잠시 약발만 있을 뿐이다. 해서, 대부분 결과는 어떻게 되느냐면, 이미 낳은 아이를 잘 기르자는 육아 강화로 귀결된다. 이것은 국유본 입장에서 인구 감소 속도를 완화시키는 정도일 뿐, 인구 감소는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이므로 허용이 가능한 것이다.

   

   

   

13. 국유본의 한명숙 키우기 노림수는 무엇인가

   

주시자:

안녕하세요. 인드라님 글 경청하는 팬입니다. 궁금한 것이 있어서요. 한명숙이 시끄럽잖아요. 네이버 블로그 이슈에도 한명숙이 떴거든요.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일까요??? 저는 오세훈 지지자 아니거든요. 한나라당 지지자도 아니구요. 단지 왜 오세훈 대항마가 경쟁력이 한 개도 없는 한명숙이냐??? 이상해요. 한명숙 모르는 사람 많아요. 이거 국유본이 오세훈 자동 당선시키기 위해 일부러 한명숙을 키워주는 것이 아닐까요?

   

INDRA:

글 고맙습니다.

   

역대 대통령 선호도

박정희 : 33%

노무현 : 19%

이승만 : 3%

김대중 : 2%

전두환 : 1%

김영삼 : 0%

노태우 : 0%

최규하 : 0%

   

차기 대통령 선호도

박근혜 : 19%

안철수 : 9%

정동영 : 8%

정몽준 : 7%

이회창 : 3%

오세훈 : 3%

김문수 : 2%

손학규 : 1%

유시민 : 1%

민노당 : 4%

기타 : 1%

   

서울시장 선호도

오세훈 : 23%

안철수 : 11%

노회찬 : 5%

유시민 : 1%

한명숙 : 0%

   

정당 지지도

한나라당 : 23%

민주당 : 7%

자유선진당 : 4%

민주노동당 : 4%

국민참여당: 1%

기타 : 1%

   

인드라는 국유본이 택할 방식으로 하책, 중책, 상책 세 가지로 보고 있다.

   

하나, 하책이다. 선덕여왕이 한창이다. 이후에는 이병훈의 동이가 기다리고 있다. 용의눈물, 해신, 영웅시대, 선덕여왕, 아이리스, 동이 등등 이 모든 것은 국유본의 문화 부문이라고 보면 될 것이다.

   

일반적으로 법으로 확정되기 전까지 피의자는 무죄 추정의 원칙에 따라 평가되어야 한다. 허나, 정치인만은 예외다. 특히 뇌물 수수는 99%다. 인드라가 짧게나마 국회의원 비서관 생활로 여의도 정치를 경험한 바 있다. 해서, 안다. 돈은 오간다. 문제는 이를 얼마나 합법적으로 취득할 것인가가 관건인 게다. 법과의 두뇌싸움인 게다. 해서, 걸리면 걸리게 되어 있다^^! 따라서 정치인, 그것도 뇌물 수수이면 이건 볼 것도 없다. 무조건 유죄 추정의 원칙으로 가져가야 한다. 인드라가 자신한다. 정치인 99% 이상은 정치자금에서 자유롭지 않다~라고 여기면 된다. 해서, 핵심은 정치력이 된다. 한명숙은 조풍언, 변양호처럼 무죄가 될 것인가.

   

한명숙은 님 말마따나 강금실에게 뒤쳐지는 인지도를 지니고 있으며, 인기도 전혀 없다. 이런 한명숙을 밀고 있는 것을 보면 이는 국유본 차원에서 보기에는 조금 쪽팔린 감이 있겠다. 한국계 CIA 지부장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보인다. 현재 인드라가 잠정 추정하는 것은 이희호의 수렴청정이다. 왜 이희호가 역할을 발휘하나. 다른 것 없다. 정치 자금되시겠다. 김대중이 자금 관리만큼은 직접 챙기는 스타일. 죽기 전에 이희호에게 넘어갔을 터. 근래 친일매국부패민주당 박지원이 정책위원장이 되었다. 한국에서 정책위원장이란 이름값에 비해 별 볼 일이 없는 직책에 불과하지만, 전두환 미주일꾼, 박지원 경우는 조금 다르다. 왜? 현재 친일매국부패민주당 물주가 누구냐이기 때문이다^^! 근래 전두환 미주일꾼, 박지원이 매일같이 이희호에게 문안인사를 하고 출근하고 있다고 했다. 이는 사실 지난날 전근대적 보스정치에서는 새삼스런 일이 아니다. 가신은 물론 담당기자도 매일 보스집으로 출퇴근하기 때문이다. 해서, 상도동이요, 동교동이었던 게다. 헌데, 지금 전두환 미주일꾼, 박지원이 이희호를 보스로 모신다? 이희호에게 뭔가 건덕지가 있다는 뜻일 터. 그건 오직 정치자금밖에 없는 게다. 게다가 동교동 가신들과 전두환 미주일꾼, 박지원이 트러블이 있는 것도 결국 돈 때문일 것이다. 정치권에서 급작스레 사이가 안 좋아지면 대부분 이유란 돈 문제다 -_- 인드라는 예서 생각한다. 전두환 미주일꾼, 박지원이 목포 의원직을 따냈다. 그렇다면 김대중과 전두환 미주일꾼, 박지원 관계는 혹 박정희와 CIA 일꾼, 이후락 관계와 어떤 유사성이 있을 가능성도 고려해보아야 하는 게다. 전두환 미주일꾼, 박지원이 정권 잡고 있을 때 그의 언론 길들이기 활약상은 눈부셨다는 평가가 있다. 오늘날 국유본 언론 중 상당수는 재정난에 봉착하고 있다. 누군가 돈다발을 뿌린다면... 어떻게 될까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강금실은 노무현 사람이다. 허나, 김대중 사람이 아니다. 반면 한명숙은 노무현 사람이기 전에 김대중 사람이다. 재판을 초스피드로 진행시켜 국유본 검찰이 유죄, 국유본 판사가 무죄를 선고하게 해서 분위기를 한명숙으로 끌어올린다? 해서, 한명숙 대 오세훈 대결로 몰아간다?

   

후~! 서울시장 직책이 그리 만만하지 않다.

   

둘, 중책이다. 한명숙은 버리는 카드에 불과하다. 한명숙 혐의는 점차 사실로 현실화된다. 이에 뇌물수수는 민주화, 김민석처럼 괴로워하며 한명숙은 법정 판결을 기다리는 도중 지방선거 입후보 직전에 급작스럽게 자살한다.

   

이에 노무현 효과를 기대하며 이명박이 한명숙을 죽였다, 오세훈이 한명숙을 죽였다는 이슈로 친일매국부패민주당에서 다른 후보를 내세운다. 개나 소나 나와도 당선이라고 확신한다. 허나, 과연 그럴까?

   

오세훈도 보험을 들었다. 맨유에 금호처럼 서울시도 광고를 때리고 있다.

   

셋, 상책이다. 한명숙이 자살하는 것은 같다. 여기에 새로운 주자로 새인물이 부상해야 한다. 그 인물은 누구인가. 바로 안철수인 게다. 안철수가 그냥 정치권에 나서기는 어렵다. 허나, 이처럼 중차대한 국면을 전개시키면서 안철수가 등장한다면, 여타 야권 후보들도 후보단일화 압력에 어쩔 도리가 없을 게다. 이때 노회찬이 눈치 빠르게 은평 단독출마를 조건으로 서울시장 후보에서 막판에 사퇴한다면 그림이 그려지는 게다.

   

음모도 인물이 결합이 되어야 하는 게다. 안철수는 이미 스탠포드를 다녀오는 등 만반의 준비를 끝낸 인물이다. 차기 국유본 대통령감인 게다. 하면, 한명숙은 뭐냐. 일회용 휴지되시겠다.

   

   

   

 14. 국유본론, 음모론, 엑스퀴지트콥스

   

엑스퀴지트콥스:

고맙습니다^ ^ 인드라님 이제껏 신랑아이디로 들어왔었는데요. 이제 독립했네요 ^ ^ 앞으로도 여러분들의 좋은 글 보러 놀러올께요~ 엑스퀴지트 콥스 Exquisite corpse란 : '엑스퀴지트 콥스' 또는 '아시체'란 초현실주의자들이 시와 이미지 작업에 즐겨 썼던 우연의 법칙을 적극적으로 이용한 기법을 말합니다. 이는 콘시퀀시스 게임consequences game과 비슷한 개념이라고 할 수 있는 데요. 콘시콘시스 게임은 몇 사람이 순서대로 종이에 무엇인가를 쓰거나 그린 후 이를 접어서 자신이 적은 부분을 감춰 다음 사람에게 전하고, 이를 받은 사람 역시 똑같은 행위를 반복한다는 뜻이더군요. 디자인에도 같은 기교를 쓸 수 있는데, 다만 구성요소가 바뀌어도 들어맞도록 의도적으로 선별하거나 만들어야합니다. 제가 지금 공부하고 있는 책에서 인용한 것이구요. 왠지 '음모론'? 자들은 사안 하나하나를 의도적으로 끼워넣는다라는 느낌을 제가 실제로 일상생활에서 느끼다보니(뉴스를 봐도 '이거 뭐가 있는 거 아니야?') 좀 특이하면서도(또 제 직업이 직업이다 보니...) 어울리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어 아이디로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좀 길었네요 ^^

   

INDRA:

엑스퀴지트콥스님 글 고맙습니다. 검색하니 불어로는 'Cadavre Exquis'이고, 영어로는 'Exquisite Corpse'이며, 우리 말로는 여러 해석이 가능하겠으나 '우아한 시체' 정도로 볼 수 있지 않나 싶다^^!

   

님의 설명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안 가서 검색을 해보았더니 다음과 같은 링크가 떴다.

   

http://vinylist.vi-nyl.com/11

   

해서, 인드라가 이해한 대로 엑스퀴지트콥스를 설명해 본다. 끝말잇기 게임이라는 설명도 있지만 온전하지는 않은 것 같다. 끝말잇기 게임을 세 명이서 한다고 하자. A가 '인드라'라고 하면, B은 '라디오'라고 하고, C는 '오리발'이라고 했다. 헌데, 엑스퀴지트콥스 게임 규칙에 따르면, C는 B만 알 뿐, A가 무슨 말을 했는지 몰라야 한다. 해서, 엑스퀴지트콥스와 가장 유사한 게임이란 의사전달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옆사람들끼리만 알게 귓속말로 전달하는 것이다. 이때 의사전달게임은 정보가 제대로 전달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면 엑스퀴지트콥스는 오히려 정보의 교란을 목표로 한다는 차이가 있는 듯싶다.

   

하여, 님이 엑스퀴지트콥스와 음모론을 연계시키는 통찰력은 상당히 훌륭한 듯싶다. 음모란 은밀히 전달되는 법이기에. 무엇보다 엑스퀴지트콥스에서 획득할 수 있는 전체상이 괴상망칙하다는 것과 음모론이란 개별적인 부분에서는 사실적이나 거시적으로 보면 역시 괴상망칙한 모습이라는 것의 유사성을 발견할 수 있는 셈이다. 가령 대표적인 예로 프랑스혁명에 대한 프리메이슨 음모론이 있겠다. 이것 저것 끼워 맞추면 프랑스혁명과 프리메이슨 음모론이 얼추 맞을 수도 있는데, 문제는 역사가 프랑스혁명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그렇다면 왜 1871년 파리콤뮌에서는 프리메이슨이 별 역할을 하지 못했는가 하는 반론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에서 엑스퀴지트콥스를 통한 음모론 비판은 의미 있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국유본론 역시 프리메이슨이나 일루미나티 등 기존 음모론에 대해 비판적이다. 허나, 그들을 경멸하는 것이 아니라 따뜻한 가슴으로 포용하며 함께 나아가고자 한다. 혼자만 이론이라는 부자동네로 훌쩍 떠날 생각이 없다는 게다. 해서, 오히려 국유본론의 관점은 엑스퀴지트콥스 식으로 나타나는 전체 그림에 대한 규칙성을 이해하는 것이다. 언뜻 보면 불규칙하지만, 혼돈 속의 규칙성이 드러날 터. 그러한 규칙성이야말로 현 세계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는 국유본의 권능이 아닐까 싶다. 그 권능을 발견하여 쏘아붙여 힘을 잃게 만드는 것. 그것이 국유본론이라 할 수 있을 게다.

   

   

   

15. 전략적 글쓰기에 관한 궁금증들

   

기타채:

글 잘 읽었습니다. 그런데 큰 틀 안에서의 전략적 글쓰기 인가요?? 아니면 질문에 대한 전력적 글쓰기 인가요?? 몇 개 헷갈리는 게 있네요~ 국지전이 생각나게 하는 글이네요 ㅎㅎ 늘 이런 글들을 생각하고 계신다는 게 놀랍습니다^^;; 오늘도 많이 배워갑니다.

   

INDRA:

글 고맙습니다. 두 가지 다 해당이 되나,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하는 형식인 경우에는 질문에 대한 전략적 글쓰기 성격이 보다 짙다고 보면 된다. 예서, 초점은 전체적인 그림을 그렸다고 쳐도 일관적인 모습이 잘 드러나지 않는다고 비판적일 수 있다. 이에 대해 인드라가 인정한다. 인드라가 냉정하게 읽어보니 독자로서 일관성 면에서 헛갈릴 수 있는 면이 있다고 본다. 이는 두 가지 문제인데, 하나는 표현의 부족이다. 다른 하나는 인드라 전략에 허점이 있다는 것이다. 전자는 인드라가 극복해야 할 과제이다. 후자는 인드라가 더 노력해야겠지만,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이다. 세계이성인 국유본도 허점이 있는 만큼 인드라 역시 예외가 아니다. 인드라가 국유본과의 전략적 게임에서 이긴다면 인드라가 허점이 없기 때문이 아니라 허점이 있되, 가위바위보게임처럼 인드라의 강점이 국유본의 약점과 아귀가 맞았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다.

   

   

 16. 노훼어, 혹은 검색력에 왕도는 있는가

   

스펌:

인드라님의 전체적인 관점과 스토리는 항상 부럽습니다. 특히 글을 쓰시며 링크해주시는 많은 자료들은 항상 그날그날 접하시는 건가요? 아님 글을 쓰시며 찾으시는 건가요? 암튼 대단하십니다. 많은 지표나 자료들을 찾는 좋은 방법이 있다면 충고 부탁드립니다.

   

INDRA:

글 고맙습니다. 검색력은 분석력, 종합 판단력과 불가분의 관계여서 서로에게 영향을 준다. 가령 기껏 검색해서 찾았지만, 무엇을 말하는지 알아먹지 못한다면 무슨 소용이겠는가? 어느 한편의 능력을 고양하면 다른 능력도 같이 오르게 된다고 본다. 이를 전제하고, 노훼어, 검색력은 독서와 비례하는 것으로 본다. 인드라가 문자중독증이라 할 정도로 문자가 있는 것이면 다 읽는 편이다. 심지어 신문을 보면 광고 하나하나 다 보기까지 한다. 학생 때도 새 교과서를 받으면 그날로 체육, 미술 등 모든 교과서를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어봤다. 인드라가 필이 꽂히면 그 책만 몇 달이고 내내 지니고 다닌다. 다양하게 잡독도 하고, 집중할 때는 읽은 책이라도 서른 번 이상 읽고 그렇다. 지표나 자료들을 찾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발품하는 것이다. 누가 링크한 것을 참고할 수는 있다. 허나, 절실하지 않기에 즐겨찾기하고 잊게 된다. 왕도란 없다. 노가다를 해서 자신만의 노훼어를 찾아야 한다. 그러면 처음 때보다 열배, 백배 능력이 는다. 처음이 어려울 뿐이다. 편한 길보다 거칠은 길로 가시길^^

   

   

   

17. 지식공부와 마음공부 병행하기

   

좋은사람:

인드라님. 이곳에서 글을 읽다보면 세상이 너무 악으로만 가득찬 것 같아서 부정적인 내 모습을 봅니다. 전에는 부의 법칙이라는 긍정적인 서적을 좋아했는데 이제는 이런 음모론 등이 주를 이룰 것 같습니다. 좋은 생각을 가지고 간절히 기원하는 게 그동안의 저의 진리였는데 어떤 팩트에 대해서 숨어있는 악의 진실만을 보려고 노력하는 것 같아서 제 자신이 심히 걱정됩니다. 어찌해야 하나요?

   

INDRA:

글 고맙습니다. 마음 공부를 병행하는 것을 권한다. 지식이란 무엇이며, 정보란 무엇인가. 혼자만 알고 있어야 가치가 있다. 돈이 된다. 한마디로 지식이란 인간 이기심을 충족시키는 것이다. 반면 지혜란 무엇인가. 지혜를 깨달으면 마음이 편하다. 행복하다. 한마디로 지혜란 인간 공동체심을 충족시키는 것이다. 이는 서바이벌 게임에서 곧잘 드러나곤 한다. 공동체 생활에서 한 명씩 탈락하는 이 게임에서 각 참가자들은 온갖 노력을 다 하기 마련이다. 이때 살아남기 위한 최적의 방식은 대체로 세 가지로 분류가 된다. 이를 가장 극명하게 보여주었던 서바이벌 게임이 권율이 우승한 게임이었다. 최후 세 명이 남았다. 하나는 권율, 다른 하나는 멕시칸, 또 다른 한 명은 한국계 여성. 멕시칸은 이들 중 신체 능력이 가장 우수했다. 그는 거의 모든 게임에서 일등을 했다. 하여, 그는 다른 이들과의 협력 플레이 필요성을 느끼지 않을 정도였다. 반면 권율은 신체적 능력에서 멕시칸에게 뒤졌다. 반면 우수한 두뇌가 있었다. 그는 공동체를 자신의 의견대로 조직화할 줄 알았다. 마지막으로 한국계 여성은 철저하게 묻어가기 작전으로 일관했다. 자신을 드러내지 않았다. 인간은 원시시대의 공동체적 기억을 본능적으로 간직하고 있다. 그 공동체적 기억이 순기능을 드러낼 때면 모두가 함께 사는 길을 찾기 위해 노력하나, 역기능을 드러내면 배신자 게임에 주력하기 마련이다. 배신자 처단도 공동체를 위한 노력으로 기억되기 때문이다. 예서, 오늘날까지 살아남은 인간이란 카인처럼 비열한 유전자 덕분에 살아난 족속들이다. 영웅이란 돌연변이라는 우발적 사건에 지나지 않는다. 조금만 생각해도 엄청난 일인 인류 대속의 길보다는 손쉽게 배신자 처단에 몰두하는 것이 이익으로 보인다. 하여, 대부분 인간은 배신자 게임을 통해 자신이 인류 공동체에 헌신한다고 믿고 있다. 이교도를 죽여라! 공산주의자를 죽여라! 파시스트 타도하자! 허나, 그 길이 인간이 진정 행복한 길인지를 조용히 묻는다면?

   

하여, 지식 공부와 함께 마음공부도 병행해야 한다. 마음이 고요하면 세상을 얻는다. 평정심이다. 마음을 열고, 자세를 낮추고, 세상에 감사한다.

   

   

니체:

오늘 가족들에게 제 생각 모든 것을 말해 주었습니다. 하지만 전 차라투스트라가 되었습니다. 웃음거리가 되어 버렸습니다. 마치 큰 도자기 속에 머리 집어넣고 말하는 느낌이었습니다. 본능이 자신을 위해 있는 것이 아니라 몸속 유전자를 위해 존재한다고 말해도 이해하길 거부하고 비웃었습니다. 인드라님께 하소연(또는 꼬장)하기 위해 글을 쓴 것은 아닙니다. 단지 인드라님이 얼마나 넓은 마음과 지성을 가지고 있는지 새삼 다시 깨달게 되어서 이 쪽지를 씁니다. 인드라님 존경합니다.

   

INDRA:

글 고맙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나를 알아주지 않는 것을 근심하지 말고, 다른 사람을 알지 못하는 것을 근심하라. 다른 사람이 나를 알아주지 않는다고 하여도 성내지 마라. - 공자" 인드라 글을 읽는 분들 중에는 니체님처럼 힘들어하는 분들이 꽤 된다. 힘을 내시길 바란다. 지식과 함께 마음공부도 병행하길. 마음이 고요하면 세상을 얻는다. 마음을 열고, 자세를 낮추고, 세상에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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