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파사쥬, 메모게시판 글쓰기 국유본론 2012

2012/08/07 03:19

http://blog.naver.com/miavenus/70143990887

   

   

   

트위터, 파사쥬, 메모게시판 글쓰기

인드라 월드리포트 12/08/07

   

얼짱주부 :

요즘 링크스크랩하실 때 제목에다  주요 내용(쪽발연대대처단)을 다 올려서 적으시던데...  아주 좋아요..ㅎㅎㅎ..누구 읽어보라고 하시는건가요??

   

인드라 :

가게 이름 짓기를 생각해봅니다.

   

"일. 간판은 한눈에 띄도록 하라.

이. 통행인· 운전자의 시계 범위 안에 설치하라.

삼. 간판의 크기는 1m 이상, 글자수는 4~6자로 결정하라."

http://book.naver.com/bookdb/text_view ··· 588%2598

   

일반적으로 제목이 압축적이면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한눈에 파악되어야 하기에 내용보다 이미지이기 때문입니다.  예서, 이미지란 산 정상에 올라 산 아래를 내려다보는 풍경을 떠올리면 됩니다. 그때 어떤 단어나 혹은 한 줄 요약 문장이 떠오른다면 그것이 제목인 겁니다.

   

 인드라 블로그에 오면 세 가지를 만날 수 있습니다. 인드라, 길을 걸으면 생각이 난다, 마음을 열고 자세를 낮추고 세상에 감사한다입니다. 여기에 국유본론은 없습니다. 분류하면, 인드라, 길을 걸으면 생각이 난다, 마음을 열고 자세를 낮추고 세상에 감사한다가 그 자체 내용이 있더라도 인드라 블로그에서는 이미지로 움직이고 있으며, 한반도 통일론, 해체론, 국유본론이 내용적인 것입니다.

   

총론을 이쯤하고 각론으로 들어갑니다.

   

실험입니다. 인터넷에서는 다들 짧은 글이 가독성이 있다 하여 추천받고 있습니다. 인터넷 이전에도 언론 영향을 받아서 칼럼식의 짧은 글이 대세였습니다.칼럼은 보통 신문이나 잡지에 연재되는 짧은 평론으로 200자 원고지 5~10장 안팎의 비평문을 말하는 겁니다.  대체로 에이포지 한 장 내지 두 장 분량입니다. 폰트 10 기준 에이포지 한 장당 원고지 10 매인데, 보기 좋으라고 에이포지 한 장을 쓸 때 간격을 넉넉하게 유지하므로 원고지 5~7매 정도 나옵니다.  

   

아마추어 글쓰기와 프로 글쓰기의 차이는 돈 받고 한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돈 받고 한다는 것은 고객이 원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고객이 원하는 것에는 내용보다 형식, 이미지가 중요하므로 규격, 분량이 중요합니다. 마치 삼성에 입사하면 보고서 내용보다 보고서 형식에 더 쩔쩔매야 하듯 아마추어가 프로 글쓰기에 입문하려면 글 분량을 적절하게 맞추는 훈련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는 말하기 위주인 방송에서도 예외가 아닌데, 아나운서들이 일정한 시간 내에 자신이 하고픈 말을 잘 설명하는 훈련을 볼 수 있습니다.

   

헌데, 종이 신문 칼럼 형식으로 인해 글쓰기가 온전하지 못했습니다. 담아야할 내용을 함축적으로 설명한다는 시적 상상력이란 장점을 넘어서서 글쓰기 고유의 서사적 상상력을 앗아간 것입니다.  다시 말해, 칼럼식 글쓰기가 내용보다는 표현에만 신경쓰게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짧은 분량에 돋보이려다 보니 시적 상상력에 의존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입니다. 반면, 서사적 상상력이 그만큼 약화되었습니다.

   

상상력이란 무엇인가요. 시공간을 뛰어넘어 새로운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새롭게 세상을 구성해보는 것입니다. 하면, 서사적 상상력이란 무엇인가요. 이야기 상상력이지요. 논리 상상력이라고도 하고요. 논리로 치면 서론, 본론, 결론이 있구요. 이야기로 치면, 10세 이하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해보라고 하면 답이 나옵니다.

   

아이들에게 이야기해보라면, 대체로 아이들이 굉장히 어려워합니다. 간신히 말하는데, 이렇습니다.

   

사람이 있었어.

막 울었어.

졸려서 잤어.

   

아이들이 말하는 이야기에서 이야기 구조를 단번에 파악할 수 있습니다. 서론, 본론, 결론이란 논리적 구조가 실은 이야기 구조에서 비롯된 것이다, 라는 것이 인드라와 데리다의 공통적 인식입니다. 즉, 이야기에서 철학이 나왔지, 철학에서 이야기가 나온 것이 아니라는 거죠. 이를 다른 말로 하면, 비유에서 논리가 나왔지, 논리에서 비유가 나온 것이 아니라는 겁니다.

   

문제는 칼럼 식의 글쓰기가 서사적 상상력을 망치고 있다는 겁니다. 왜냐? 현대 사회는 굉장히 복잡합니다. 이 복잡한 세상에 대해 말하고자 하면, 글쓰기도 복잡할 수밖에 없습니다. 헌데, 복잡한 세상을 단순하게 표현하려니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즉, 칼럼식 시적 상상력과 서사식 글쓰기 사이에 충돌이 일어납니다. 이 문제 발생에 대해 시적 상상력을 중시하는 칼럼 식을 고수하면 서사식 글쓰기가 죽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는 한번 읽으면 폼나는 것 같은데, 두 번 읽으면 알맹이가 없는 글쓰기를 양산하게 만듭니다.

   

시적 글쓰기 백미는 단어와 문장의 주체성, 고유성입니다. 과거에는 붓글씨체, 필체였지만, 오늘날에는 문체, 표현으로 통합니다.

   

서사식 글쓰기 백미란 문장과 문장 , 단락과 단락 사이에 있는 관계요, 연결입니다. 이 연결을 문맥, 혹은 맥락이라고도 말합니다. 해서, 맥락이 있는 글이 서사적 상상력이 돋보이는 글입니다.

   

하여, 인드라는 서사적 상상력을 살리는 방안을 고려했던 것입니다. 왜 굳이 언론 칼럼 식의 글쓰기를 해야 하느냐. 그것이 진정 사람을 위한 글쓰기인가에 회의를 했던 것입니다. 그런 생각을 하던 차에 피씨통신 세상이 열렸습니다. 그때, 피씨통신 세상 글쓰기에서는 종이신문 칼럼보다 더 짧게 써야 가독성이 높다는 것이 대세였던 것입니다. 이에 인드라는 반발을 해서 글을 오히려 길게 쓰기 시작했습니다. 많은 이들이 인드라 글쓰기에 대해 우려를 하면서 비판을 했습니다.

   

누가 그따위 긴 글을 읽겠느냐. 허나, 읽었습니다. 피씨통신 하이텔에서 논객 인드라하면 유명했습니다. 피씨통신 하이텔 논객 코너에 인드라가 있었으니까요. 오늘날 네이버에서 보자면, 유명인들이 네이버 메인 화면 한켠을 차지하고 있는 일이 있잖아요. 그처럼 피씨통신 메인화면 한쪽에 인드라 칼럼이 당당하게 있었던 겁니다. 돈 한 푼 안 되는 것이긴 했지요^^! 쪽발돼중이 쪽발돼중을 비판하는 인드라 영향력을 우려하여 인드라 통신 아이디를 정지할 정도였으니까요. 다만, 통신자유운동이 일어나 인드라 통신 아이디를 복구시켜라, 라는 운동이 한때 쪽발돼중 지지층이었던 데서 거세게 일어나는 바람에 인드라 통신 아이디가 복구되었던 일이 있습니다.

   

물론 무조건 글이 길다고 좋은 것이 아닙니다. 인드라 역시 적절한 형식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를 전제로, 형식에 지나치게 신경을 써서 글쓰기를 망치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가령 맞춤법을 염려하느라 글쓰기를 하지 않는 것보다 맞춤법이 엉망이어도 단편 소설 한 편 완결하는 것이 낫다는 것이 인드라 주장인 것입니다.

   

형식을 중시하는 이들은 자신만 생각하지 말고 독자를 생각하라고 말합니다. 일리가 있습니다. 대다수 독자들이 좋아하는 경향을 집약한 것이 형식이니까요. 단, 이것은 지금까지의 방식이었지, 앞으로의 방식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왜인가요? 인드라는 예술이든, 철학이든, 신학이든, 과학이든, 78 : 22 법칙이 있다고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서, 78은 무엇입니까.

   

손연재를 보면, 완벽한 미인형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대다수 남성들이 손연재 미모에 감탄합니다. 매력적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김연아도 비슷하지요. 반면에 김태희는 어떤가요? 완벽한 미인형이라고 합니다. 헌데, 인드라도 그렇고, 많은 분들이 김태희를 딱히 매력적이라고 여기지 않습니다. 너무 완벽해서일까요? 내 상대가 아니라고 생각해서일까요? 인드라는 다른 시각에서 접근하고 싶습니다. 78 : 22라는 겁니다. 손연재의 외모에서 어딘지 모르게 안쓰러운 부분이 오히려 손연재의 외모를 돋보이게 만든다는 겁니다.

   

비틀즈 음악도 자연적인 소리와 소음이 적절하게 배치한 음악이라는 겁니다. 생각하면, 자연스런 소리만 들으면 편안하나 쉬이 질리기 마련이고, 소음만 들으면 짜증이 나나 간헐적으로 소음을 내면 유리창 깨지는 소리에 놀라는 마음처럼 음악에 집중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고 봅니다.

   

글쓰기도 마찬가지입니다. 그간 제약 사항을 모두 만족하는 글쓰기를 다들 환영할 듯싶지만, 정반대라는 것입니다. 간단히 말해, 교과서 글쓰기를 누가 좋아하나요? (예외는 있습니다. 인드라는 초중고 시절에 교과서를 받으면 국어 과목부터 체육 과목까지 그날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어보았습니다. 한때, 신문도 광고까지 다 하나하나 보던 사람이었습니다. 책벌레, 문자 중독증이라는 표현이 딱 맞습니다.)  

   

진부함을 넘어서 약간 참신한 글쓰기. 이것이 사람들이 좋아하는 글쓰기라는 겁니다. 이를 위해서는 기본기를 닦되, 기본기에 연연하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예서, 두 부류로 나눠집니다.

   

하나는 계산적인 것이지요. 즉, 진부함을 넘어서서 약간 참신한 글쓰기가 환영을 받는다는 것을 알기에 그 법칙성대로 기계적인 대응을 하는 것입니다. 영화로 치면, 박찬욱이지요. 박찬욱식 영화란 서양식 영화 문법을 번역한 데에 지나지 않습니다. 인드라는 이에 대해 늘 비판적이었습니다. 열정이 없다고 말이지요. 세상을 바꾸는 힘은 계산이 아니라 열정이라고 말합니다.

   

두번째는 경험적인 것이지요. 살아온 방식대로 글쓰기를 하는데, 우연하게 시대와 공명하는 것입니다. 영화로 치면, 김기덕입니다. 해서, 인드라가 김기덕식 영화를 평가하는 것입니다. 다만, 김기덕식 영화란 열정의 수학화라는 과제가 있다는 것입니다. 한 사람의 천재성을 존중하나, 천재적인 인간은 인민에 대해서 겸손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인민을 지나치게 무시하는 불협화음은 천재의 삶을 단축시킵니다.

   

이것이 1990년대에서 2000년대에 이르는 동안 통찰한 인드라의 글쓰기론입니다.

   

하고, 이번에는 내용이 아니라 제목을 가지고 실험을 해보려고 하는 것입니다.

   

영향받은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인드라 식의 파사쥬인데요. 발터 벤야민의 파리 파사쥬에서 영감을 얻었습니다. 인드라가 이마골로기에 대해 고민하면서 만난 것이 발터 벤야민의 파리 파사쥬입니다. 자세한 것은 지나치게 이론적이니 생략하고, 간단히 말해, 지금 인드라가 메모게시판에 각종 뉴스를 링크하는 것과 같은 것이 벤야민의 파리 파사쥬인 것입니다.

   

다른 하나는 트위터인데요. 제목이 없는 글쓰기, 트위터. 내용을 채우기에는 분량 제한이 있는 글쓰기, 트위터. 예서, 인드라는 발견한 것입니다. 트위터란 내용의 압축이 아니라 제목의 확장이로구나. 즉, 이미지의 확장이다, 이렇게 본 것입니다. 트위터의 대박 비결은 내용 압축이 아니라 이미지 확장에 있는 것입니다.

   

헌데, 인드라가 트위터를 하다보니까 재미가 없더군요. 왜일까 했더니 내용에 있었습니다. 트위터를 읽는데, 읽을거리가 안 되는 겁니다.  여러분, 가끔 드라마나 소설을 보면서 느끼는 감정이 있잖아요. 공허하다. 뭔가 생활에 도움이 되고, 사는 데에 필수적이라 생각하는 정보가 있었으면 좋겠다 여기지 않나요? 인드라 생각에 이문열이 한참 소설 잘 쓸 때조차도 이문열 문장력이 그리 뛰어나다 생각해본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평범함에도 이문열 소설 책을 읽었던 이유는 정보가 있었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처럼 공지영이 트위터질을 한다고 하는데, 몇줄만 읽어도 답답하더군요. 그저 국유본이 좀 키워주니까.

   

해서, 생각한 것이 메모게시판인 것입니다. 제목을 트위터 식으로 합니다. 헌데, 트위터 식으로만 하면 재미는 좀 있는데, 인드라처럼 정보를 원하는 이들에게는 아쉽죠. 해서, 내용으로 신문기사를 넣는 것입니다.

   

인드라 주장도 듣고, 정보도 얻고. 일석 이조!!!

   

하면, 인드라 글쓰기를 누가 봐주었으면 하냐구요?

   

물론 가장 영순위는 인드라와 같은 사람들입니다. 전세계에 있는 인드라와 같은 극소수 사람들이 인드라 글을 읽기를 바랍니다. 마치 우주에 내보내는 교신과 같다고나 할까요.

   

그 다음에는 국유본이죠. 인드라 글쓰기는 언제나 국유본과의 전략적 글쓰기이니까요.

   

세번째는 인드라 이웃분들이죠. 얼짱주부님처럼 번개에서 만난 분들 말입니다. 세번째여서 죄송하게 생각합니다만, 이런 경우에는 솔직한 것이 좋다고 봅니다.

   

몇몇 분들이 오해할 수 있겠지만, 이런 점에서 인드라는 애플 스티브 잡스와 좀 비슷합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잘 만들면 세계적인 작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외에는 불특정다수이기에 특별히 신경쓰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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