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트릭스 국유본론 백문백답

2012/01/15 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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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태자본론 백문백답 41 : 매트릭스

국제유태자본 : 인드라 월드리포트 12/01/15 

   

매트릭스는 있다.

두 개의 축으로 움직이고 있다.

   

하나는 국유본의 축이다.

   

국유본은 인드라가 지금 글을 쓰기를 원하고 있다. 다양한 방식으로 인드라를 자극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말한다면, 인드라 욕망이다. 국유본은 인드라의 욕망 코드를 정확히 읽고 있다. 인드라 욕망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두 가지를 들라면, 하나는 분노요, 다른 하나는 쾌락이다. 상대적으로 슬픔과 기쁨 비중이 약하다.  

   

다른 하나는 신의 축이다.

   

신은 인드라가 현재 글을 쓰지 않기를 원하고 있다. 인드라가 무신론자이던 시기에는 신의 축 역시 국유본에 포함시켰다. 국유본 단일 축에서 일어나는 알파오메가 전략으로 본 것이다. 허나, 인드라가 여러 계기를 통해서 유신론자가 되었다. 갑자기 나타샤가 아프다든가 하는 우연적인 사건을 단지 우연적으로만 취급하기에는 인드라에게 지나치게 많은 우연적인 사건이 겹쳐 발생하였다.

   

오늘 인드라가 경제 관련 글쓰기를 하려고 했다. 마음 먹었다. 여유가 생겼기 때문이다. 글을 쓰고 싶은 충동이 정말 많이 있었다. 여러분이 주신 안부 인사, 전화에 보답하는 '착한 남자 인드라' 성의를 보여야 한다고 생각했다.

   

허나, 그런 결정을 내리자마자 어제 퇴원한 나타샤가 잠에서 깨어 춥다고 말한다. 몸살이 아닌 게다. 뭔가 있다. 인드라가 이불을 덮어주고, 비벼주면서 생각했다. 그래, 오늘 인드라가 경제 관련 글쓰기를 하지 않으마. 영국 제국주의에서 금융자본/산업자본을 거쳐 재고순환지표를 인드라가 왜 그리 강조하냐를 쓰려고 했는데. 쓰지 말라는 것이다.

   

안 쓴다고 내심 맹세하자 거짓말처럼 나타샤는 편한 숨을 내쉬면서 잠이 들었다.

신은 인드라가 당분간 나타샤에게 전념하기를 바라는 것 같다.

사랑만 하기에도 모자른 삶 ㅠㅠㅠ

정말 사랑해야 하는데.

참 어렵다.

   

매일같이 인드라는 시험에 놓인 것 같다.

   

허나, 나타샤가 인드라에게 감동하기에는 멀었다. 인드라 못된 성질은 틈만 나면 나타나니까.

   

인드라가 나타샤에게 전념해도 국유본과 신은 두 가지 양상으로 나타나는 것 같다.

   

국유본은 자존심 경쟁, 뭔가 이득을 기대하는 행위를 요구한다.

신은 이를 넘어서기를 바라는 것 같은데, 인드라가 쉽지 않다.

   

이런 구도가 유치하다는 것쯤은 인드라도 안다. 악마와 천사의 구도 아니겠는가.

   

허나, 어쩌랴. 이십여년 무신론자였던 인드라가 근래 진심으로 이 구도로 고난을 겪고 있다.

   

인드라가 국유본이 아니라 신에게 제안한다.

   

나타샤가 실밥을 푸는 다음 주까지는 흔들리지 않고 글을 쓰지 않을 것이다.

   

신은 인드라가 특히 정치적인 글을 쓰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 다음으로 경제적인 글쓰기를 원하지 않는 것 같다.

   

가장 좋아하는 것은 아예 글쓰기를 중지하거나 철학, 종교적인 글쓰기를 원하는 것 같다.

   

   

나타샤의 말로 나타난 당신의 의지에 동의한다. 

   

블로그에 나타난 나타샤 건강 회복 이웃 덧글들이 진정 나타샤 건강을 원하는 것인가.

   

아니면, 인드라 영향력을 의미하는 것인가.

   

국유본은 인드라 영향력에 방점을 찍은 반면 신은 그런 인드라 교만함에 일침을 가한 것 같다.

   

   

영화 '매트릭스'는 불교 유식학파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인드라 생각은 이렇다.

   

사기꾼 불교 유식학파는 뭇다의 가르침을 왜곡시키는 거짓이다.

붓다 제자들 중 붓다를 실천하는 넘들은 하나도 없고, 죄다 사기꾼이다.

법정 같은 개색희는 씹색희여서 국유본 간첩, 악마다.

즉, 국유본 사상이다.

이런 이유로 법정 좆같은 색희를 이명박이나 박원순, 쪽발 돼중, 쪽발 놈현이 상찬하는 것이다.

이런 법정과 같은 쪽발이 개색희가 한국에서 뜨는 건 대한민국을 망치려는 쪽발이들의 음모다.

   

영화 '매트릭스' 역시 국유본 영화이지만, 사기꾼 불교 유식학파와 달리 신의 의지가 일부 담겨 있다.

   

인드라가 꿈에서 본 매트릭스 세상은, 이런 세상이 과연 가능한가했던 세상은,

영화 '매트릭스'에서 묘사한 세상과 조금 다르다.

   

영화 '매트릭스' 세상은 대규모 다중 사용자 온라인 게임(MMPOG; Massive Multi-Player Online Game; MMOG)이다.

MMOG은 수백, 수천명의 사용자가 네트워크로 게임을 즐기는 게임 분류를 말한다.

   

반면, 인드라가 꿈에서 본 매트릭스 세상은,

평행우주론과 유사한 솔로 플레이 세상이다.

자신만 유저이고, 존재하는 모든 것이 NPC인 세상이다.

이런 세계들이 수도 없이 있는데,

슈퍼 컴퓨터, 혹은 신으로 연결되고 있다.

이것이 인드라망이라고 할 수 있다.

   

매트릭스 세상을 만든, 슈퍼 컴퓨터, 혹은 신은,

인간 각각에게 각자 바라는 욕망대로 주인공이 된 세상을 선사한다.

예서, 신의 기획은 10 중 5이며 나머지 5는 우연이다.

신의 기획대로 움직인다면, 신이 무슨 재미가 있겠는가.

신이 재미로 세상을 만들었나 반문할 수 있겠지만,

신을 닮은 인간을 고찰한다면,

적당한 과대망상을 수반한 착각이 신을 특징하는 것 같다.

다만, 인간과 신이 다른 건, 신은 인간과 달리 거대한 꿈을 꾼다는 차이 정도이다.

규모가 다르면, 질적으로도 달리 보이기에.

   

신의 마음은 부모와 같다.

어느 자식이 자신의 뜻을 이어갈 것일지 모른다.

성공이란 개념도 불투명하다.

   

예서, 당신은 말할 것이다.

인드라에게 신이란 인격신이군.

모순이야, 모순.

신이란 완전한 존재를 의미하는데,

인드라가 말하는 건 감정을 지닌 불완전한 존재를 말하니,

인드라가 말하는 신이란 진정한 신이 아니거나

기껏해야 진정한 신의 대리자 정도에 지나지 않을 것이야, 라고 말할 것이다.

부정신학에 따르면, 인드라가 말하는 신을 부정하고,

부정해야 진정한 신에 도달할 것이라 말한다.

그렇다.

인드라도 무신론자일 때, 부정신학에 공감했다.

왜?

인드라가 변증법론자였기에.

   

예서, 다시 말하자.

   

인드라는 신에 대해 말하길, 과대망상을 수반한 착각이 신을 특징하며,

인간과 달리 거대한 꿈을 꾼다 했다.

   

이는 달리 말하면,

속담과 같다.

오늘날 관점에서 속담을 보면, 미신처럼 이상한 속담이 많다.

   

가령 강릉 번개를 주도하신 허경애님께서 지적한 이야기 중 하나가 있는데, 

사흘마다 여자와 북어를 패라는 대목이 그것이다.

이런 가부장적인 발언이 다 있나 하고 인드라가 말한 것인데,

허경애님이 뜻밖에도 색다른 해석을 가하시는 것이다.

   

허경애님은 에로티시즘으로 접근하신 것이다.

일주일마다 최소한 2회 이상 남편이 부인을 사랑해주어야

부인이 부드러운 성정을 유지한다는 것이다.

놀라운 견해이다.

속담과 격언이란 선조의 지혜가 담긴 것이다.

지금 관점에서 보면, 미신으로 치부할 만큼 말이 안 되는 것이나

그 속담과 격언이 후세에 전해졌다면,

그만큼 속뜻이 있다고 보아야 하는 것이다.

   

우리는 혹 그 속뜻을 천착하기 보다 겉모습만 보고 미신이라고 여기지 않았을까.

   

인드라가 꾼 매트릭스 세상을 말한다.

   

신 역시도 매트릭스 세상의 일부분이면서 전체인 게다.

   

   

무슨 말인가.

   

신은 인류 각자에게 매트릭스 세상에서 인류 개개인에게 선천지수 5만 주었다는 게다.

   

나머지 5는 각자 하기 나름.

   

예서, 중요한 건, 솔플이지만, 각각 우연적인 사건으로 인해 조건이 변화하면,

각각의 솔플 세상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쉽게 비유하면,

각자 꿈을 꿀 때는 모두가 주인공이지만,

다른 꿈에서는 게임으로 비유하면 다른 이들 꿈에서는 자신이 NPC인 게다.

헌데, 각자가 자유의지로 노력하면, 이 영향이 다른 이들 세계에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각자의 세상에서 주인공만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연결이 되어 있어서 다른 세상의 나인 NPC도 성장하는 것이다.

   

하여간 이따위는 중요한 게 아니다.

   

여러분은, 인드라에게 뭔가 세상을 그럴 듯하게 설명하는 것에 매력을 느낄 수 있다.

허나, 코끼리 만지기 식인 게다.

인드라가 본 것이 진정한 존재에 대한 것이기 보다

그 일부만 말해서 오히려 진정한 존재를 깨닫는 데에 방해가 될 수 있는 것이다.

   

해서, 이런 인드라 설명에는 잊기 바란다.

각자 깨달음만이 중요할 뿐.

   

하여간 이번에 인드라가 대오각성했다.

   

인드라는 지킬 것이다.

   

나타샤가 실밥 뽑기까지 인드라 삶에서 최우선은 글쓰기가 아니라 나타샤임을.

   

그러니 국정원 아줌마, CIA 아저씨들, 인드라 유혹 공작 적당히 해주세요~!

   

최악으로 인드라가 그대들 유혹에 넘어가더라도

쪽발 놈현과 쪽발 돼중에 대한 투쟁, 쪽발에게 죽음을, 쪽발왕에게 천벌을!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여러분도 이제는 느껴보세요.

   

진심으로 나타샤 건강을 염려했나요?

아니면 인드라를 위해서였나요?

그도 아니면 문병을 빙자해서 자신을 내세우려 했나요?

   

진심!

국유본을 넘어서는 신의 새로운 마케팅 수법이 아닌가 싶지만,

하여간

진심! 입니다.

   

진심!이 아니라면

다 꽝!인 겝니다.

   

   

   

문; 불교 경전은 모두 부처님께서 설하신 것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유마경은 유마거사가 설한 경전이라고 합니다. 왜 부처님께서 설하지 않으셨나요. 그리고 어떤 내용을 담고 있나요?

답; 유마경(維摩經)은 수많은 경전 가운데서도 문학적 향취가 가장 높은 경전의 하나입니다. 이 경의 정식 이름은 유마힐소설경(維摩詰所說經)이라 하는데, 유마힐은 바로 이 경전에 나오는 주인공의 이름이지요. 유마힐은 부처님 재세 시에 비야리(毘耶離)란 도시에 살던 거사로서 깊은 신앙심과 밝은 지혜 그리고 꾸준한 수행의 실천자이기도 하였습니다.

그런데 경전의 내용은 유마거사가 소승의 세계에 빠져 있는 부처님의 제자들을 대승의 세계로 인도하기 위해 꾀병이라는 방편으로써 그들을 대승의 길로 인도해 가는 형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어느 날 부처님의 설법을 기다리고 있는 대중들 속에 여느 때 같으면 빠지지 않고 참석하는 유마 거사의 모습이 보이지를 않자, 부처님께서는 이미 그의 심중을 간파하시고 제자들을 불러 문병을 다녀오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지혜제일인 사리불(舍利佛)을 위시하여 신통제일 목련(目蓮) 존자까지 한결같이 사양하였지요. 그도 그럴 것이 그들은 이전에 유마거사로부터 질책과 충고를 받은 적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결국 아무도 갈 사람이 없게 되자, 대승보살들 가운데 문수(文殊) 보살이 대표로 하여 여러 대중들이 따라가게 됩니다.

경전에는 여러 가지 얘기가 나오지만 유명한 불이법문(不二法門)에 관한 것만 보기로 하지요. 유마거사는 자신의 병문안을 온 여러 대중들에게 불이법문의 견해에 대해 묻습니다. 여러 사람의 의견을 듣고 난 후에 문수보살의 차례가 되자, 그는 '말할 수도 식별할 수도 없어서 모든 문답으로부터 초월했을 때 비로소 들어갈 수 있는 것'이라고 대답합니다. 이번에는 문수보살이 유마 거사에게 대답을 요구합니다. 유마 거사는 눈길을 한곳에다 모으고 단정한 자세로 입을 다물고 묵묵히 있을 뿐이었습다. 이것이 저 유명한 유마거사의 '우레와 같은 침묵'인 불이법문입니다.

불이법문이란 언어표현을 초월한 세계라는 것을, 그는 언어표현을 초월한 침묵으로써 완벽하게 표현한 것이지요. 다시 말해서 똑같은 내용을 문수보살은 언설로 표현한 반면에, 유마 거사는 실천으로 응답하였던 것입니다.

결국 유마경은 대승불교는 출가자에 국한된 가르침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 특히 재가자를 위한 가르침이란 점을 강하게 시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왜 부처님께서 설하지 않으셨느냐는 하는 것에 대해서는 경문(經文)에서 밝히고 있습니다. "이것은 유마가 나를 대신하여 진리를 밝힌 것이니 유마힐소설경이라 하고, 또 내용이 심오한 만큼 '불가사의 해탈법문'이라고 별명을 지었으면 좋겠다"고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일러주신 내용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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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002.danah.kr/bbs/board.php?bo_table=08_2&wr_id=62

   

오늘은 고대 인도의 뛰어난 영웅이자 武勇(무용)의 神(신)인 '인드라'에 관한 얘기를 통해 '힌두(Hindu)' 사람들의 지혜를 들려드릴까 한다. 아주 재미난 이야기이다.

   

용 또는 뱀의 형상을 한 악마 '브리트라'는 세상의 물이란 물을 모두 자기 뱃속에 채워 넣은 채 산 히말라야 정상에 똬리를 틀고 있었다. 그 바람에 사람을 포함한 그 어떤 생명체도 살 수가 없었다.

   

이에 인드라는 하늘에서 그 뱀을 향하여 번개를 날리니 괴물 브리트라는 흩어져버렸다. 그러자 갇혔던 물은 전 세계 곳곳으로 흐르게 되니 모든 생명체들이 소생하게 되었다.  

   

모두가 영웅 인드라를 기꺼이 왕으로 받들었다. 왕이 된 인드라가 취한 첫 번째 조치는 브리트라가 설치던 동안 폐허가 되어버린 여러 신들의 화려 웅장했던 도시를 다시 건립하는 일이었다.

   

인드라는 뭐든 만들어내는 제작의 신 '비쉬바카르만'을 불러 그 누구도 지은 적이 없는 최고의 궁전과 도시를 지을 것을 명령했다.

   

비쉬바카르만은 천재라는 명성답게 실로 놀라운 광휘의 궁전과 도시를 건축하는데 성공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인드라는 하루 자고날 때마다 더 기막힌 아이디어가 떠올라 더 많은 테라스와 누각, 연못과 작은 숲들을 추가하기 시작한 것이다.

   

비쉬바카르만은 견딜 수가 없었다. 멋진 조형물을 디자인하고 건립해놓는 속도보다 인드라의 상상력이 훨씬 앞질러가니 그럴 밖에.

   

이에 상심한 그는 우주의 조물주이자 높은 곳에 거하는 '브라마'를 찾아가 청원을 했다. 그러자 브라마는 '너는 곧 짐을 벗게 될 것이니 평안한 마음으로 돌아가보렴'하고 답했다.

   

다음 날 아침 순례자의 지팡이를 든 한 바라문 소년이 인드라의 궁궐 앞에 모습을 나타내어 문지기에게 왕을 배알코자 한다고 청을 해왔다.

   

한눈에도 예사롭지 않음을 느낀 인드라는 그 소년을 정중히 궁궐 안으로 모신 다음 잠시 뜸을 들였다가 찾아온 목적을 물어보았다.

   

아름다운 소년은 상서로운 비구름 속에 느리게 번쩍이는 번개처럼 깊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대답했다.

   

'오, 제신의 왕이시여, 당신이 짓고 있는 궁궐에 대해 의문이 있어 찾아왔습니다. 이미 화려하기 그지없는 궁궐인데 당신은 끊임없이 새로운 주문을 하고 있다니 비쉬바카르만이 무슨 재주로 완성하기를 바랍니까?'

   

그러면서 소년은 아주 의미심장한 얘기를 덧붙였다.

   

'이는 당신 이전의 어떤 인드라도 당신이 완성하려는 그런 궁궐을 완성하지 못했습니다' 하고 말이다.

   

인드라는 기분이 묘했다. 자신 말고 이전의 또 다른 인드라가 있었다는 말이 이상하게 들렸던 것이다.

   

그러나 인드라는 여유를 부리며 웃으며 대꾸했다.

   

'아이야, 내게 말해주렴, 네가 보았던 아니 네가 들었던 또 어떤 인드라들이 있었는지에 대해 말이다.'

   

어린 주제에 네가 뭘 보았으며 또 들었겠냐는 인드라의 예리한 반문이었다.  

   

그러자 아이는 조용히 미소를 지으며 '네, 참으로 많이도 보아왔지요' 하고 놀라운 대답을 해왔다. 그리고는 더욱 더 놀라운 얘기들을 털어놓기 시작했다.

   

'오, 제신의 왕이시여, 저는 우주의 무시무시한 종말을 알고 있습니다. 나는 매 순환이 끝날 때의 모든 종말을 무수히 보아왔습니다. 모든 것이 용해되어 최초의 순수한 물로 돌아간다는 것과 그 칠흙 같은 어둠 속 거친 大洋(대양) 속에서 또 다시 하늘과 땅이 생겨나고 시간이 지나 새로운 생명들이 창조되는 것을 되풀이해서 보아왔습니다.'

   

'우주의 창조를 담당하는 브라마, 그리고 비쉬누 또 우주를 파괴하는 시바만 해도 셀 수 없이 많은데, 그 속에 존재했던 인드라야 정말 감히 셀 수도 없다 하겠습니다.'

   

'당신의 부하 중에 땅의 모래알과 하늘에서 떨어지는 빗방울을 셀 수 있는 자가 없듯이, 일찍이 아무도 그 무수한 인드라를 세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이것이 바로 지혜로운 자가 알고 있는 바입니다.'

   

오랜 시간의 얘기를 마치고 소년은 그저 빙긋이 웃을 뿐이었다.

   

인드라는 상상도 하지 못했던 놀라운 얘기를 듣고 어안이 벙벙했다. 그리고 날카롭게 물었다. 당신은 누구지? 그리고 그 웃음은 무슨 의미이지? 그러나 이미 인드라의 목소리는 속으로 기어들고 있었다.

   

그러자 소년은 '나는 개미들 때문에 웃었습니다만 그 이유를 밝히라고 요구하지는 마십시오' 하고 답해왔다. (너무 많은 것을 알면 골치 아프다는 식이라고나 할까.)

   

그러면서 소년은 다시 얘기하는 것이었다.

   

'이 비밀 속에 모든 비애의 싸앗과 지혜의 열매가 감춰져 있지요, 세상의 모든 허영의 나무를 도끼로 내리쳐서 그 뿌리를 베고 그 영광을 흩어버리는 비밀입니다. 이 비밀은 하나의 등불이지만 오래된 지혜 속에 묻혀있어 성자들에게조차 감춰져 있지요.'

   

이유를 밝히지는 않겠다면서 다시 비밀에 대해 얘기하는 저 심사는 무엇인가 하고 궁금해진 인드라는 간청을 했고 소년은 잠시 뒤로 빼는 시늉을 하다가 마침내 얘기해주었다.  

   

'눈앞에 보이는 저 개미의 행렬, 저 무수한 개미 하나하나가 한 때는 모두 인드라였습니다. 당신과 같이 훌륭한 행위를 한 자는 제신의 왕에 올랐지만, 다시 환생을 거듭하면서 저처럼 개미가 되었습니다. 이 무리들은 한때 당신처럼 모두 인드라였던 것이지요.'

   

이야기를 마친 소년은 홀연 사라져버렸다. 그 소년은 바로 비쉬바카르만이 찾아가 청원을 했던 우주의 창조주 브라마였던 것이다.  

   

인드라는 더 이상 궁궐을 짓는데 흥미를 잃게 되었다. 모두 허망한 짓임을 깨닫게 된 것이다. 이에 인드라는 문득 모든 것을 다 버리고 광야의 운둔 생활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아름답고 정열적인 왕비는 슬픔에 휩싸이게 되었다. 그러다가 인드라 왕실에서 지혜가 높기로 이름이 높은 '브리하스파티'를 찾아가 하소연을 했다. 더 이상 살 의욕이 없으니 어떡하면 좋으냐고 말이다.

   

지략이 뛰어난 마법사 브리하스파티는 알았다고 답한 다음 다시 인드라를 찾아가 강론을 했다.

   

정신적이고 초월적인 지혜와 행복에 대해 얘기함과 동시에 세속적인 德(덕)과 행복에 대해서도 얘기를 했다. 브리하스파티는 균형을 잡아주었고 이에 인드라는 극단적인 생각을 누그러뜨리게 되었다.

   

브리하스파티는 통치의 미덕에 관해서도 많은 것을 애기해주었지만, 동시에 세속적인 행복 즉 남녀 간의 애정과 그 性的(성적)인 技巧(기교)에 대해서도 강론을 하고 책을 지었다. (여기서 성애에 관한 저 유명한 책이 카마수트라라고 하는 책으로 알려져 있다. 대학교 때 읽은 바가 있다.)

   

이리하여 인드라는 지나친 정신적 허영을 버림과 동시에 살아있음의 세속적 행복도 포기하지 않게 되었다. 인드라는 이리하여 끝없이 순환하는 삶의 脚本(각본) 속에서 자신의 역할에 대한 균형 잡힌 지식에 도달하게 되었고 물론 그 뒤로 오래도록 행복하게 잘 살고 또 누렸다고 한다.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다.

   

이 이야기는 내가 심심할 때 또 삶이 의미가 없다고 느낄 때 찾아서 읽곤 하는 책에 실려 있다. 내가 너무나도 좋아하는 책이다.

   

책 제목은 인도의 신화와 예술이다. '하인리히 침머'라는 독일 신화학자가 남긴 책, Myths and Symbols in Indian Art and Civilization 이다.

   

침머 박사는 천의 얼굴을 가진 영웅이란 책으로 널리 알려진 조셉 캠벨의 스승으로서 캠벨의 책이 보다 대중적이긴 하지만 그 깊이와 文趣(문취)는 캠벨의 그것을 훨씬 능가한다.

   

약간 덧붙이면 인드라는 인도 아리안의 신화에서 번개와 벼락이 神(신)으로 자리잡은 것, 즉 뇌정신(雷霆神)이다. 인드라는 힌두의 종교경전인 '리그 베다' 속에 신에 바치는 讚歌(찬가)에 엄청나게 자주 등장하는 중요한 신이다.

   

신들이 마시는 술인 '소마'를 마시면서 호기를 부리는 모습으로 묘사되는 인드라는 비가 귀한 인도 땅에 비를 몰고오는 신이기도 하다.

   

앞서의 얘기 속에서 악마 브리트라는 용으로서 이 놈이 물을 다 삼켜버리면 세상은 가뭄이 든다고 믿었던 것이고 인드라는 물을 다시 흐르게 하는 신으로 추앙을 받았다.

   

그가 사는 궁전에는 천인(天人) 간다루바가 음악을 연주하면 그에 맞추어  선녀 '아프사라스'가 춤을 춘다. 아프라사스는 봉덕사 종에 새겨져 있는 허리 가는 섹시한 飛天(비천)상이 바로 그것이다.

   

인드라는 그리고 불교를 통해 불법의 수호신인 帝釋天(제석천)으로 알려져 있다.

   

앞에 소개한 이야기는 실로 많은 지혜를 담고 있다.

   

모든 것이 한때의 영광이라는 점, 욕망은 한이 없다는 점, 그리고 무수히 반복되는 永劫(영겁)의 시간 속에서 우리들 각자는 脚本(각본)에 따라 주어진 역할을 맡고 있다는 점, 정신적인 지혜와 행복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세속의 지혜와 행복도 그에 못하지 않게 중요하다는 中庸(중용)과 均衡(균형)의 정신 같은 것이 그것이다.

   

힌두의 지혜는 불교나 기독교 그 어떤 종교의 가르침보다 뛰어나다는 것이 내 개인적인 생각이다. 다시 힌두의 지혜에 대해 소개하는 기회를 만들고자 한다.

   

날씨가 화창하다. 마지막 가을 정취라 여기니 더욱 간절한 마음이다. 내년 가을에 우리 또 봐요 하고 날씨에게 인사를 건넨다. 안녕, 짜이지엔!

http://www.saeviti.co.kr/bbs/view.php?code=column_4&idx=15310&pag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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