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용물 시즌2 ; '통(通)'하였느냐

 

 

카리스만은 요즈음의 국제정세가 춘추전국시대를 닮아 있다는 생각입니다.

미국이 중심인 '팍스-아메리카나'라고들 하는데.. 신문에서는 G2가 어쩌구 저쩌구들 하는데.. 정작 국제유태자본 내의 판세는 좀 다른것 같습니다. 노비네, 뉴라이트, 골드만, 이도 부족해서 제이 록펠러는 뉴라이트 세력을 견제하고자 노비네골드만 연합을 형성하고 있고, 이에 맞서 뉴라이트는 노비네와 연합하는 세력이 생겨나고, 골드만 또한 뉴라이트와 연합을 하는.. 아주 난리 부루스가 따로 없습니다. 국유본 정권교체기에 합종연횡을 용인하는 제이 록펠러의 전략에 발맞춰 수많은 전략과 전술들이 충돌하는, 그야말로 춘추전국시대와 다를바없는 난세라고 보고있습니다. 지구촌은 어떤가요. 하루는유럽, 하루는 중동, 남미에 아프리카까지 지구촌이 정말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는 북세통인것 같습니다. 정권 교체기에 잠시 등장하는 혼란이라 치부할수도 있겠지만, 하지만 난세로 치자면 이런 난세가 없습니다. 난세에는 영웅이 난다지요.

 

해서 영웅들이 군웅할거하던 춘추전국시대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카리스만은 춘추전국시대를 관통하는 핵심을 군자(君子) 와 소인(小人)의 계급투쟁으로 봅니다. 기득권 세력인 군자계급과 피지배 계급인 소인계급의 투쟁의 역사입니다. 군자(君子)는 말그대로 군주의 자손입니다. 귀족계급입니다. 반면에 소인은 지배받고 노동력을 제공하는 민중입니다. 혈연으로 맺어진 군자계급이 하늘의 뜻(천명)을 받아 소인을 지배합니다. 하,은까지의 패러다임이었습니다. 그런데 은이 멸망을하고 주나라가 통일이 하면서 하늘의 뜻이 인간의 덕으로 바뀔수있다고 주장합니다. 혈연으로 맺어지진 않았지만 덕이 더 많은 인간에게 천명이 도래할수 있다고 변명을 합니다. 그 변명의 결과가 '주역'이라는 생각입니다. '주역'은 군주를 위한 책입니다. 군주가 나라일을 결정할때 하늘의 뜻을 묻고자 만든 책입니다. 당시 위기의 춘추전국시대에 화두가 되었던 주역의 한구절을 옮겨보겠습니다.

 

"궁즉변(窮卽變) 변즉통(變卽通) 통즉구(通卽久)”


궁하면 변하고, 변하면 통하며, 통하면 오래간다는 것. 변화의 동인이 극에 달하면(窮), 기존 질서 변화의 원동력이 되고(變), 이러한 상황적응적 변화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수립(通)을 가져와 오래 유지된다(久)는 뜻이라 합니다.  궁,변,통,구 4개의 개념이 등장합니다.  이중에 가장 강조하는 개념은 무엇일까요. 저는 통(通)이라 생각합니다. 하고 이책이 군주를 위한 책이라 한다면 통(通)은 천하통일로 읽어도 무방하지 않느냐고 카리스만식으로 편할대로 읽어봅니다.

 

위기의 춘추전국시대, 동양철학의 수퍼스타 3인방 공자, 노자, 손자는 이에대해 어떤 조언을 했을까요.

 

 

공자의 궁즉통(窮卽通)

 

공자의 조상은 송나라 미자(微子)의 후손이다. 아버지 숙량흘은 안씨의 딸 징재와 야합(野合)하여 공자를 낳았다. 숙량흘은 첫째 부인과의 사이에서 딸만 아홉을 두었고 둘째 부인과의 사이에는 아들이 하나 있었지만 다리 장애인이었다. 건강한 아들을 원했던 그가 안씨의 딸과 혼인하기를 구하자 그 딸은 아버지의 명에 따라 혼인을 했다. 야합(野合)이란 숙량흘은 70살이 넘었는데 안징재는 16세여서 예에 맞지 않음을 일컬은 것이라고도 하나, 아무튼 정상적인 혼인관계가 아니었다. 어머니 안씨가 이구산(尼丘山)에 기도하여 공자를 얻었다.  

공자는 기원전 551년 오늘날 중국의 산둥성 취푸(曲阜) 동남쪽에서 하급 귀족 무사인 아버지 숙량흘(叔梁紇)과 어머니 안(顔)씨 사이에서 태어났다. 이름은 구(丘)이고 자(字)는 중니(仲尼)이다. 공자를 일컫는 영어 콘휴셔스(Confucius)는 존칭인 공부자(孔夫子)의 라틴어식 표기이다. 공자의 어머니는 아버지와 정상적인 혼인 관계로 맺어진 사이가 아니었다. 공자는 3살 때 아버지를 여의고 17살 때 어머니를 여의였으며, 19살 때 송나라 출신 여인과 혼인했다. 20살 때부터 계(季)씨 가문 창고지기로 일했고 가축 사육일도 맡았지만 주나라 관제와 예법을 꾸준히 공부하면서 (禮) 전문가로 유명해지기 시작했다. 35살 때 노나라에서 내란이 일어나 소공이 제나라로 망명하자 공자도 제나라로 떠났다가 2년 뒤 귀국했다.


공자께서는 서자로 태어나 무지 고생을 하셨네요. 공자님은 군자계급 출신이 아니라 소인계급 출신입니다. 헌데 공자는 말씀하십니다. "자왈 군자는... 무릇 군자는... 군자는 이러이러 해야하고, 이러저러하면 소인이다." 논어에 군자라는 단어가 70여번 나온다고 합니다. 군자계급을 위한 책입니다.

공자께서는 자신의 출신을 극복하고자 군자계급에게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궁즉통(窮卽通)을 제안합니다. 아무리 곤궁에 처했을지라도  이에 맞서 극복하고 떨쳐 일어나라. 그때가 바로 천하통일의 기회이다.

오늘날로 말하자면 국유본에게 보내는 러브콜인 듯합니다.

 

그럼 이번엔 공자와 쌍벽을 이루는 노자를 살펴보겠습니다.

 

 

노자의 허즉통(虛則通)

 

중국의 고대 춘추시대 중기부터 전국시대 초기까지 살았다. 시기를 추정하면 대략 기원전 570년부터 479년 사이가 된다. 노자가 살았던 시대는 계급 질서, 생산 관계, 세계관 등이 가장 밑바탕부터 통째로 변하던 혼란의 시대였다. 중국 한(漢)나라 때 사마천이라는 역사 학자가 쓴 『사기』에 의하면 초(楚)나라 고현(苦縣) - 지금의 하남성(河南省) 녹읍(鹿邑) - 여향(厲鄕) 곡인리(曲仁里) 사람으로 성은 이(李)씨고 이름은 이(耳)이며 자는 담(聃)이다. 그는 무너져 가던 주나라에서 황실의 도서관장을 지냈다.

공자가 노자를 찾아가 예(禮)를 물었다는 기록도 있는 것으로 보아 공자보다는 대략 열 살 혹은 스무 살 정도 연상이었던 같은데, 기타의 다른 행적은 많이 알려져 있지 않다. 어떤 이유에선가 주나라를 떠나야 했던 것 같고, 그 국경을 넘으면서 국경지기에게 설파했던 간략한 내용이 『도덕경』이라는 책으로 남았다고 한다. 그리고 후에 일어난 도교에서는 이런 사실을 더욱 신비화해서 노자가 그 때 국경을 떠나 인도로 가서 불교도들을 교화시켰다고 주장하나 분명한 근거는 없다. 노자의 아들은 이름이 종(宗)이고 군인의 길을 걸었으며 은간(殷干)이라는 영지에 봉해졌다. 이렇게 노자와 그 아들의 경력을 볼 때, 지식과 권력에 가까이 있었던 집안이었던 것 같다.

 

노자께서는 확실치는 않지만 황실의 도서관장까지 지내셨다니 군자계급이라고 봐야할 듯 합니다. 헌데 어떤 연유에서인지 이너써클에서 짤렸습니다. 도망치듯 중원을 빠져나와 함곡관에서 한숨을 돌립니다. 그곳에서 쓴 도경,덕경. 이책 역시도 군자계급에게 쓴 책입니다. '허즉통'을 말씀하십니다. 비우고 비우면 천하를 얻을 것이다. 내려놓아라 그래야 천하를 가질수 있다. 이 얘기를 카리스만식으로 번역하지면 이렇습니다.

 

"내가 군자계급이라 니네들의 습성을 잘 알고 있는데, 네들이 포기할수없는것이 기득권이란 것이지. 내가 이제 그곳에서 도망쳐 나왔으니 독설을 날려주마. 기득권 그거 내려놔야 천하를 얻을수 있단다. 왜 너희들은 절대 그것을 포기 할수 없다는것을 내가 알거든.. 흠~ 이대로 써놓으면 후한이 있을수 있으니 어려운 개념을 하나 선사하마. 그것이 바로 '도'이니라."

오늘날로 말하자면 국유본에 날리는 독설이고 해학입니다.

그러다보니 '도덕경' 이책은 기득권 세력을 들러엎은 혁명세력에게는 바이블이 될수밖에 없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손자의 변즉통(變卽通)

 

손무는 자가 장경(長卿)이고, 춘추시대 말기 제나라 낙안(樂安, 지금의 산동성 혜민현) 사람이다. 그는 당시로서는 신흥 지주계급이라 할 수 있는 군사 전문가 집안에서 태어났다. 그의 선조 진완(陳完)은 원래 진(陳)나라(지금의 하남성 회양 일대) 공자로 내란 통에 제나라로 도망와 성을 전(田)으로 바꾸었다. 손무의 할아버지 전서(田書)는 거(莒)를 공격하는 전쟁에서 공을 세워 제 경공이 낙안을 근거지로 주고 동시에 '손(孫)'이란 성까지 하사했다.

 

손자께서도 역시 소인계급 출신입니다. 신흥지주계급이라면 군자계급을 위협하는 바로 소인계급에서 철기혁명의 수혜를 받고 성장한 상인으로 볼수 있습니다. 군자계급의 입장에서는 가장 견제해야할 세력임에도, 이를 극복하고 귀족으로 편입되는 뛰어난 전략의 대가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손자께서 말씀하시는 변즉통(變卽通) 은 교묘하게도 군자계급과 신흥지주계급 모두에게 공히 적용되는 전략적 글쓰기의 모습을 보여준다 하겠습니다.

 

 

인드라의 통통통(通通通)

 

그렇다면 인드라님은 이 통(通)에 대해 어떤얘기를 하고 있을까요.

음~ 불행하게도 아직 인물사전에 인드라님에 대한 자료가 올라와 있질 않아서 스크랩하지 못하였음을 밝혀두는 바 입니다.^^

인드라님은 옛날로 치면 소인계급입니다. 헌데 위의 세분과는 또다른 면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피지배계급임에도 노자보더 더 실랄한 비판을 서슴없이 날리고 있고, 군자와 소인 특히 혁명세력에게는 더욱 힘을 실어주는 '통'을 이야기 합니다.

 

마음을 열면 통하고,

자세를 낮추면 통하고,

세상에 감사하면 통한다.

 

하나더 볼까요.

 

신나면 통하고,

흥하면 통하고,

정이들면 통한다.

 

인드라님은 국유본에게 리더로써의 덕목으로 '통(通)' 자체를 이야기 합니다.  

 

국유본이여 생각을 바꾸어라!

전략을 바꾸어라!

위선을 진심으로 바꾸어라!

그러면 이미 통하여 있을 것이다.

 

모든것이 통이라는 바탕위에 있어 굳이 통을 얘기하지 않더라도 이미 연결되어 있고, 인드라망으로 엮여져 있습니다. 이미 사통팔달 통으로 연결된 그물입니다.

 

길을 걸으면 통하고,

생각이 나면 통한다.

그럼에도 통하지 못하였다면, 고독하게 홀로 길없는 길을 걸어라!

 

하여, 인드라님은 지금 길없는 길을 걸어가고 계신 것 입니다.

지배계급, 피지배계급, 혁명세력 모두를 아우르는 국제유태자본론을 쓰고 계신 것 입니다.

 

 

카리스만의 노트에는 이렇게 정리되어 있습니다.

 

공자 = 궁즉통

노자 = 허즉통

손자 = 변즉통

인드라 = 통.통.통.

 

 

p.s-1 그래서 저와같은 범인에게 인드라님의 행보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처럼 보이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통.통.통.'

 

p.s-2 어찌된 일인지 펌글의 출처가 표시되지 않아서 글자색으로만 구분하여 옮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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